영국 총리 "EU 탈퇴하면 칼레 난민캠프 영국땅에 출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해협 건너 프랑스 칼레에 있는 난민캠프가 영국 땅에 출현할 것이라고 경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글'로 불리는 칼레 난민캠프에는 영국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난민 약 5천여명이 지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영국 포크스톤과 프랑스 칼레를 잇는 해저터널인 유로터널을 통해 영국으로 밀입국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일어나면 영국 정부가 칼레에 국경검문소를 두는 것을 허용하는 양국 간 협약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영국 BBC가 미리 입수한 연설문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민자들이 영국 땅을 밟기 전까지는 영국 국경검문소 직원을 만나지 않게 된다는 뜻이라고 캐머런은 덧붙일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영국과 프랑스는 양국을 잇는 철도와 페리의 상대국 첫 기착지에서 국경검문소를 두는 것을 양해하는 합의를 맺었다. 영국은 프랑스의 칼레에서, 프랑스는 영국의 도버에서 각각 자국에 입국하려는 사람들의 여권을 확인한다.
소식통들은 일간 텔레그래프에 프랑스 정부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이 합의를 철회하고 싶어한다면서 "이 경우 '정글'이 영국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벌이는 '탈퇴에 투표'(Vote Leave) 대변인은 캐머런 총리가 유언비어를 퍼트린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 협약은 영국의 EU 탈퇴와 아무런 상관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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