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뉴스]설은 언제부터 공휴일이 됐을까..1956년부터 2016년까지 설날 풍경

배문규 기자 입력 2016. 2. 8. 19:19 수정 2016. 2. 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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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음력 설날은 언제부터 공휴일이 됐을까요. 불과 30여년 전인 1985년입니다.

설날은 복권되기 전까지 ‘핍박’받은 역사가 있습니다. 을미개혁으로 1896년 1월1일부터 태양력을 수용하면서 양력 1월1일이 공식적인 ‘설날’이 됐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여전히 음력 1월1일을 설날로 쇠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는 음력 설날 각 관청과 학교의 조퇴를 금하거나 흰 옷을 입고 세배 다니는 사람에게 검은 물이 든 물총을 쏘는 등 음력설 쇠는 것을 억압했다고 하네요.

광복 후에도 이중과세(二重過歲, 양력과 음력으로 두 번 설 쇠는 것) 방지를 한다며 음력 설을 억제했습니다. 1981년 12월16일자 국무총리 지시사항 ‘신정단일과세 정착화를 위한 지시’에선 모든 공직자들이 ‘구정과세’를 절대로 하지 말고, 열차 요금할인이나 특식 제공 등 행정지원을 하지 않도록 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국민정서를 감안해 1985년 ‘민속의 날’이라는 명칭으로 하루짜리 공휴일이 지정됐습니다. 이어 1989년에는 ‘설날’이라는 이름을 되찾고, 공휴일도 3일로 확대됐습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설날 공휴일 지정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2월 다양한 설날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설을 쇠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기록을 보면서, 설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시절, 설날 풍경

연날리기를 하는 아이들(1956년) | 국가기록원 제공

2016년 설날

새해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는 국군 장병들(1958년) | 국가기록원 제공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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