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손현종 "수비 부담? 팀에 도움되고 싶은 마음뿐"
[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KB손해보험의 레프트 손현종(24)이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더 충실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현종은 8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전 직후 취재진과 만나 "공격적인 강점을 그대로 가져가되, 팀에 필요한 리시브를 충실하게 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팀의 레프트로 나선 손현종은 팀에서 3번째로 많은 13점을 터뜨린 것은 물론, 리시브 성공률도 57.7%를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활약,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이 경기 후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이나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잘해줬다"면서 그를 수훈갑으로 지목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현종은 "이겨서 좋다. 연패를 끊어서 좋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리시브도 그렇고, 공격 지역에서도 책임져줘야 할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겸손해했다.
공격적인 재능을 갖추고도 수비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둬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리시브에 대한 스트레스는 지금도 받지만, 작년보다는 덜하다"며 웃었다.
실제로 그는 강 감독이 '공격형'이라고 말할 정도로 공격적인 선수지만, 팀내 김요한(31)의 존재에 가려 공격보다 수비에 더 비중을 두는 편이다.
그는 "공격할 사람은 (김)요한이 형도, 마틴도 있다"면서 "공격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리시브에 보다 더 집중하고 싶다. 그래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보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부담감을 덜 느끼는 것 같다. 작년에는 리시브에 대한 부담이 워낙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잘 해야 한다는 강박감도 있었다"면서 "그런데 올 시즌에는 마음이 더 편해진 것 같다"고 웃었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면서 떨어진 동기부여에 대해서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큰 목표는 없어졌지만, 챙길 수 있는 승수는 챙겨야 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도 모르게 처질 때가 있는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 시즌 8승째(21패·승점23)를 따냈다. 최하위 우리카드(6승23패·승점18)와의 격차는 5점으로 벌렸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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