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기용으로 살펴본 '우승후보' 안양 KGC인삼공사

김우석 2016. 2. 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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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

[바스켓코리아 = 안양/김우석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안양 KGC인삼공사가 아쉽게 패했다.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16 KCC프로농구에서 원주 동부에 81-84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아쉬운 1패였고, 4쿼터 중반 프런트 코트 공수의 핵인 강병현을 시즌 아웃으로 잃는 가슴 아픈 장면까지 지켜봐야 했다.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받는 KGC를 선수 기용을 4쿼터로 나누어 살펴 보았다.

1쿼터, 아쉬웠던 선수 기용, 그리고 3가드 시스템

KGC는 박찬희, 이정현, 강병현 그리고 오세근에 로드를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KGC는 3가드를 동시에 기용하는, 압박을 키워드로 한 라인업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간을 노출했다. 시작 1분 30초 동안 내리 세 번의 수비에서 6점을 실점했다.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공격은 원활했다. 강병현이 3점슛을 터트렸고, 오세근이 페인트 존 하단에서 만들어진 1대1 골밑 찬스를 3점으로 바꿨다. 전광판에는 동점이 그려졌다. 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맥키네스가 3점포를 터트렸다. 1대1 수비를 펼치는 로드의 집중력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맥키네스가 다시 3점포를 가동했다. 로드가 계속 수비 간격을 효과적으로 유지하지 못했다. 공격까지 주춤했다. 턴오버가 발생하는 등 밸런스가 확실히 깨졌다.

김승기 감독은 첫 번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시작 3분 33초가 지나갈 때 리틀과 김윤태를 기용했다. 벤치로 돌아간 선수는 로드와 이정현이었다.

공수 집중력이 부족한 로드와 수비에서 수 차례 공간을 허용한 이정현이 질책성 교체를 당했다. 강병현이 오세근에게 센스 넘치는 패스를 전달했다. 오세근은 페이크 후 가볍게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김윤태는 허웅을 마크했다. 하지만 자유투 파울을 허용했다. 허웅은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후 트랜지션 트러블이 발생했다. 얼리 오펜스 과정에서 서민수에게 3점포를 허용했다. 이후 빠르게 공격을 감행한 KGC는 오세근 점퍼로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오세근이었다.

리틀이 2점을 더했다. 개인기를 통해 점퍼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맥키네스를 마크하는 데 힘이 부쳤다. RA지역(림 아래 반원으로 그려져 있는 공격자 보호 구역)에서 힘 싸움에서 뒤졌다. 덩크슛을 허용했다. 스몰 라인업을 통해 공간 허용을 최소화하려는 벤치 작전은 수포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동부는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18점이나 만들었다.

강병현이 얼리 오펜스 과정에서 만들어낸 파울로 1점을 추가했다. 자유투 한 개를 실패했다. 이후 특유의 압박 수비가 살아났다. 효과적인 더블팀을 펼쳤다. 동부는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김윤태가 속공을 통해 2점을 더했다. 동부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흐름을 끊기 위한 김영만 감독의 작전이었다.

이후 KGC는 문성곤을 기용했다. 오세근을 벤치로 불러 들였다. 휴식 차원의 교체였다. 한 차례 골밑을 뚫렸다. 맥키네스가 힘으로 KGC 골밑을 뚫어냈다. 이후 턴오버를 범한 박찬희를 불러들이고 김기윤을 기용했고, 리틀을 대신해 로드를 재 투입했다. 로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략을 밸런스로 수정했다. KGC 가드 진은 김기윤, 김윤태라는 ‘미래’로 채워졌다.

로드가 계속 벤슨 마크에 실패했다. 벤슨이 포스트 업과 스텝 백으로 로드를 벗겨냈다. 선수 기용에 있어 ‘아쉬움’이 남았던 쿼터였다.

2쿼터, 성공적인 용병술, 흐름 바꾸는 KGC

1쿼터와 다른 라인업을 가동했다. 박찬희, 이정현 그리고 리틀, 오세근에 로드를 내세웠다. 로드가 벤슨에게 또 골밑을 내주고 말았다.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는 로드였다. 그리고 김창모에게 외곽을 내주었다. 1쿼터 초반과 같이 공간 커버에 실패하는 KGC 라인업이었다. 바로 김기윤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책성 교체를 당하는 박찬희였다. 다시 2점을 내준 KGC는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어느새 12점차 리드를 내주었기 때문.

좋은 볼 흐름으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45도에서 하이로, 하이에서 로우 포스트까지 볼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었고, 오세근이 골로 바꿨다. 이정현, 로드, 오세근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연이어 얼리 오펜스를 리틀이 3점으로 바꿨고, 계속 이어진 공격에서 45도, 하이, 반대편 45도로 볼을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3점을 더했다. 살아난 공격 흐름과 리틀 장점이 돋보였던 순간이었고, 점수차를 계속 줄여갔다.

수비는 아직 확실하지 않았다. 헬프 디펜스와 헷지 디펜스, 그리고 빈 공간에 대한 커버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했다. 실점을 효과적으로 줄이지 못했다. 성공적이지 못했던 지역 방어였다. 김기윤이 3점포를 가동했다. 효과적인 밋 아웃(MEET OUT)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 점수를 추가하는 김기윤이었다.

현 시점, KGC가 가져갈 수 있는 최고의 라인업을 가동되었던 3분이었고, 효율적인 패스와 3점포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친 KGC는 동부에 작전타임을 강요했다. 남은 시간은 5분 10초였다.

작전 타임 이후 김윤태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세근을 제외했다. 휴식 차원의 제외였고, 다시 3가드 시스템을 가동하는 KGC였다.

수비 완성도가 다시 떨어졌다. 반대편 공간을 커버하는 부분이 효과적이지 못했다. 압박도 좋지 못했다. 김현중이 오픈 찬스를 3점으로 바꿨다. 다시 점수차가 살짝 벌어졌다.

두 번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집중력 높은 수비가 동부 턴오버를 유발시켰고, 두 번을 속공으로 바꿔 리틀 3점과 풋백으로 순식 간에 5점을 더했다.

그리고 다시 펼쳐진 얼리 오펜스를 김기윤, 이정현, 로드로 볼이 연결되었고, 로드가 시원한 덩크슛으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그리고 결굴 로드 풋백으로 역전과 함께 전반전을 정리했다.

3쿼터, 실패한 맥키네스 수비(14점 허용), 실점만 ‘28점’

박찬희, 이정현, 강병현 그리고 리틀, 로드를 기용했다. 수비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다. 커버 플레이 미스로 인한 공간이 노출되었다. 공격도 주춤했다. 1분 30초 동안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바로 공격을 살려냈다. 리틀 3점슛, 그리고 속공을 로드가 3점으로 바꿨다. 공격 조직력이 돋보였다.

수비는 계속 헛점을 보완하지 못했다. ‘따라가는’ 집중력이 떨어졌다. 리틀이 계속 맥키네스 ‘발’을 잡지 못하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로드가 공격에서 활약했다.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였다.

다시 점수차를 내주었다. 맥키네스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내외곽에서 계속 KGC 수비를 뚫어내는 맥키네스였다. KGC는 ‘작전’이 필요했다.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박찬희를 대신해 김기윤을 넣었다. 맥키네스에 덩크슛을 허용했다. 커버 플레이 미스였다. 이정현이 게임 첫 번째 3점포를 가동했다. 자리를 효과적으로 창출해낸 이정현이었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올 코트 프레스를 사용했다. 24초 턴오버를 유발시켰다. 성공된 수비 전술이었다.

이정현이 3점슛 파울을 얻어냈다. 두 개를 성공시켰다. 점수차는 1점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매치업 존을 펼쳤다. 김기윤이 최윤호를 놓쳤다. 가볍게 3점슛을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강병현이 센스 넘치는 커트 인으로 2점을 더해주었다.

다시 한번 매치업 존이 깨졌다. 오른쪽 45도 수비가 깨졌다. 김창모가 3점슛을 터트렸다. 그리고 한 차례 벤슨에게 골밑을 내주었다. 종료 8.9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을 대신해 김윤태를 내보냈다.

4쿼터, 계속되는 맥키네스 수비 실패, 결국은 아쉬운 패배로

오세근을 기용한 라인업이 코트에 나섰다. 김기윤, 이정현, 강병현 그리고 로드가 코트에 존재했다. 두 번의 공격을 실패했지만, 연거푸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허웅에게 2점을 내주었다. 로드 블록슛이 2점으로 바뀌었다. 강병현이 3점포를 터트렸다.

좋은 헷지 디펜스로 허웅에게 트래블링을 유발시켰고, 김기윤이 돌파에 이은 센스 있는 패스로 골밑에 위치한 오세근에게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오세근 골밑슛은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성공적인 수비를 펼친 KGC는 김기윤 속공을 통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수비 리바운드가 문제였다. 서민수에게 풋백을 내주었다. 이후 오세근이 서민수를 상대로 포스트 업을 성공시켰다. 동부에게 작전타임을 강요했던 순간이었다.

수비가 완전히 살아났다. 맨투맨이 120% 효율적으로 전개되었다. 압박이 제대로 펼쳐졌다. 결국 로드가 스틸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두 차례 수비를 성공시켰다. 문제가 발생했다. 강병현이 루즈볼 경합 과정에서 크게 다쳤다. 종료 5분 4초를 남겨두고 벌어진 상황이었다. 화면상 아킬레스건 파열일 확률이 높았다. 박찬희를 투입했다. 오세근이 서민수를 놓쳤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KGC가 높은 집중력으로 한 번의 수비를 더 성공시켰고, 오세근의 센스 넘치는 리버스 레이업이 터졌다.

이후 맥키네스 마크에 실패했다. 로드가 좀처럼 맥키네스 힘을 제어하지 못했다. 더블 팀을 펼쳤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들소’ 맥키네스를 버텨낼 순 없었다. 종료 2분 28초를 남겨두고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다시 공수가 흔들렸다. 득점에 실패했고, 맨투맨에 헛점을 드러내며 오른쪽 90도에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김창모가 가볍게 3점포를 터트렸다. 이후 맥키네스 수비에 ‘또’ 실패한 KGC는 3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KGC는 슈팅 가드로 분류되는 강병현, 이정현을 포워드로 사용했다. 양희종 공백과 오세근의 완전치 않은 컨디션을 감안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수비에서 자주 아쉬운 순간을 노출했고, 공격에서도 기복이 적지 않았다. KGC 특유의 신바람 농구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날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번 시즌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된 강병현을 제외하고 위에 언급한 두 선수의 정상 컨디션 회복이 절실해 보였다. 수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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