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베네수엘라, 석유시장 안정 협력방안 논의
감산 논의 여부 밝히지 않아…국제유가 소폭 상승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에울로지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 만나 석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이미 장관은 지난 7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델 피노 장관을 만난 이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는 성공적이었으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이번 논의 내용이 유가를 끌어 올리기 위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나이미 장관은 이메일 성명에서 "델 피노 장관과 최근 석유 시장에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 열렸던 산유국 간 회의 결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델 피노 장관은 사우디에 앞서 러시아, 이란, 카타르, 오만 등 4개국을 방문해 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를 촉구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35% 급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7.7% 하락, 산유국들의 경제 사정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세 자릿수에 이르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요 산유국들에 석유 감산을 호소하고 있지만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최대 석유 생산국으로, 세계 석유의 40%를 공급하고 있다. 사우디는 감산을 통해 국제유가를 밀어올리는 것보다,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에 맞서 석유 시장의 점유율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영국 런던 시각 오전 6시47분 현재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1% 상승한 배럴당 34.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향후 10여 년 가량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거래업체인 비톨그룹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극적인 유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미국의 셰일 산업 호황으로 저유가가 10년 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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