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승 이끈 스트릭렌&굿렛..남자농구장 찾아
[점프볼=잠실실내/곽현 기자]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오리온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바로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외국선수 콤비 쉐키나 스트릭렌과 사샤 굿렛이다.
이들은 전날 정규리그 우승 확정 후 시간을 내 이곳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에선 삼성이 라틀리프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에 81-7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늘 코트 위에 있던 이들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색다른 기분이었을 것이다.
스트릭렌은 “남자농구는 TV로 잠깐씩 봤었는데, 와서 보니 훨씬 재밌다”며 “오늘은 삼성이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샤도 “한국에서 남자농구는 2번째 본다. 삼성의 볼 움직임이 좋은 것 같다”며 “팬들이 경기에 집중을 해서 보는 것 같고, 농구를 알고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은행은 전날인 7일 홈인 춘천에서 KB스타즈를 물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이는 WKBL 최다기록이다. 또 통합 4연패에 도전하게 된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에도 쾌속질주를 할 수 있는 데에는 이 두 외국선수의 활약이 컸다. 둘 모두 성실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팀에 잘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이들의 기를 받은 것일까? 삼성 선수들은 라틀리프의 공백을 메우며 오리온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스트릭렌은 “한국에서 처음 한 우승이라 기쁘고 흥분된다”며 “챔프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 남은 시즌 계속해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집중력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굿렛은 “우승이 일찍 결정 되서 좋다. 쉬면서 챔프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내가 해야 할 역할들을 잘 인지하고 준비를 할 것이다. 내 자신에게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2016-02-08 곽현(rocker@jumpball.co.kr)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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