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방식 그대로..300년 이어온 '종갓집'의 설 풍경

이윤재 2016. 2. 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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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이 흐르면서 설 명절을 보내는 풍경이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전통의 모습을 이어가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옛 전통 방식으로 조상을 모시고, 떡국을 함께 먹으며 정을 나누는 종갓집.

이윤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두루마기를 입고, 유건을 쓴 사람들이 사당 앞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을 조상의 위패 앞에 가지런히 올립니다.

이내 차례가 시작되자 분주하던 사당 앞에 엄숙함이 흐릅니다.

조선 영조 때 사간원 사간을 지냈던 이석구 선생의 후손들이 새해를 맞아 조상들에게 전통방식 그대로 예를 갖췄습니다.

[이형근 / 교리공 5대손 : 영조 중기 때부터 창건된 집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죽 내려오던 이 전통을 저희 때 와서 끊어지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조상에 대한 예가 모두 끝나자 오랜만에 만난 친척과 가족 사이에 세배가 이어집니다.

머리를 숙여 인사를 올리자 어른들은 정이 담긴 덕담으로 감사 인사를 대신합니다.

설날이면 빼놓을 수 없는 떡국 한 그릇은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줍니다.

[박음천 / 교리공 5대 손부 : 항상 명절이 되면 모여서 인사도 하고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음식도 이것저것 준비하고 그렇게 합니다.]

300여 년을 이어온 종가의 설 풍경은 그동안 가볍게 지나쳤던 전통문화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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