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패배, 빛바랜 김학민의 활약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6. 2. 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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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에 덜미를 잡히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중요한 순간마다 날아올랐던 김학민의 활약도 그 빛이 바랬다.

김학민은 8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에서 전·후위를 가리지 않은 공격과 블로킹 등을 앞세워 활약했다. 다만 그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팀이 패배하면서, 그의 활약 역시 진한 아쉬움이 남게 됐다.

첫 세트에서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공격성공률 100% 속에 5점을 더했지만, 점유율이 13.79%에 그치면서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했다. 반면 1세트 대한항공의 공격 점유율은 48%가 모로즈를 향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20-25로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김학민을 활용하는 공격 빈도가 52.38%로 급증했다. 김학민은 2개의 후위공격과 1개의 블로킹을 더해 2세트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상대의 추격이 이어지던 세트 중반 이후에는 해결사 역할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대한항공이 2세트를 25-16로 여유있게 잡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3세트에서도 그의 존재감이 이어졌다. 세트 초반부터 퀵오픈과 오픈, 후위공격 등을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끌었다. 덕분에 중요한 승부처가 될 때마다 세터 한선수의 선택지는 늘었다. 김학민이 제 역할을 다해낸 덕분이었다.

백미는 16-19로 뒤지던 세트 중반이었다. 자칫 상대에게 흐름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상대 진영 구석에 내리꽂히는 퀵오픈을 성공시키더니, 이어진 상황에서는 손현종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내리 2점을 따냈다. 결과적으로 팀의 역전과는 인연이 닿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린 그의 활약은 충분히 빛났다.

팀이 벼랑 끝에 몰린 4세트에서도 김학민은 퀵오픈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앞세워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다만 승리를 눈앞에 둔 KB손해보험의 기세가 워낙 거셌고, 김학민 스스로의 활약마저도 힘에 부쳤다. 결국 이날 경기는 대한항공의 1-3 패배로 막을 내렸고, 김학민 역시 끝내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편 이날 김학민은 후위공격 4개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팀내에서 2번째로 많은 20점을 책임졌다. 공격 점유율은 36.5%, 성공률은 45.7%였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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