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무색케 한 KB손해보험의 '집중력'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6. 2. 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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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엇갈렸던 동기부여는 큰 의미가 없었다. KB손해보험의 집중력이 대한항공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KB손해보험은 8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4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반드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반면,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KB손해보험은 동기부여를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 1승3패라는 상대전적, 그리고 3위와 6위가 말해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보다 한 수 아래임을 부인할 수 없었다.

경기를 앞두고 강성형 감독은 “내년을 위해서라도 부족한 부분을 고쳐 나가고, 경기력을 계속 끌어 올려야 한다”면서 나름의 동기를 선수들에게 부여했지만, 벼랑 끝에 몰린 상대의 그것과 견주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동기부여는 양 팀의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제외하고 모든 세트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반면, 정작 반드시 이겨야 했던 대한항공은 스스로 고개를 숙였다.

출발부터 좋았다. KB손해보험은 18-18로 맞서던 세트 후반 상대의 범실과 마틴의 서브득점 등을 앞세워 연속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16-25로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3세트 이후 다시금 집중력을 유지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마틴과 김요한이 선봉에 나섰고, 손현종 이수황 등도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상대의 매서운 추격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켰고, 결국 3세트도 25-21로 따내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상대가 벼랑 끝에 몰렸던 4세트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손현종과 마틴 김요한 등을 앞세워 날카로운 공격을 상대에게 퍼부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4세트마저 따내며 승부를 매조졌고, 적지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 역시 "분위기 싸움과 집중력 싸움에서 앞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KB손해보험은 8승째(21패·승점23)를 따내며 최하위 우리카드(6승23패·승점18)와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5연패의 늪에 빠진 대한항공은 17승13패(승점52)를 기록, 4위 삼성화재(18승11패·승점51)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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