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라틀리프 공백은 NO' 삼성, 오리온전 홈 4연패 탈출

손동환 2016. 2. 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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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8 삼성 에릭 와이즈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손동환 기자] 공백은 없었다.

서울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을 81-73으로 격파했다. 삼성(28승 22패)는 4위 안양 KGC인삼공사(28승 20패)를 한 게임 차로 추격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438일(2014년 11월 28일, 72-70) 만에 오리온을 꺾었다. 오리온전 홈 5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난 것. 또한, 홈 3연승을 달렸다. 에릭 와이즈(191cm, 포워드)가 승리를 만들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홈 연승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 오리온 21-18 삼성 : 헤인즈, 죽지 않은 감각

[예열하는 헤인즈]
– 6분 3초, 5점(2점슛 : 2/4, 자유투 : 1/2) 4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수비 리바운드
* 8분 26초 : 패스 페이크 후 스핀무브 (오리온 5-0)
* 6분 36초 : 오른쪽 45도 점퍼 (오리온 8-4)
* 5분 58초 : 포스트업 중 패스, 이현민 3점슛 (오리온 11-7)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가 지난 4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헤인즈는 검증된 해결사. 그러나 무릎과 발목 상태에 의문 부호를 품었다. 하지만 복귀 후 2경기 평균 33.5점을 넣었다.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추일승(53) 오리온 감독은 “헤인즈가 부상 전만큼 궂은 일(수비-리바운드)을 많이 못한다. 국내 선수들이 희생을 많이 하고 있다. 공격은 나쁘지 않지만, 궂은 일 참여도는 만족하지 못한다”며 헤인즈에게 ‘궂은 일’을 바랐다.
헤인즈는 탑이나 양쪽 베이스 라인에서 볼을 잡았다. 페이스업이나 포스트업을 시도헤인즈는 수비 리바운드나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자기 역할을 다한 후, 코트에서 물러났다. 오리온은 그후 삼성의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삼성과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장재석(202cm, 센터)이 균형을 깼다. 앨리웁 플레이에 이은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한 것. 오리온은 삼성보다 먼저 20점을 넘었다.

# 삼성 40-35 오리온 : 공백 메우기 프로젝트 1

[라틀리프 부재? 와이즈 존재!]
– 2쿼터 : 10분 00초, 8점(2점슛 : 4/6) 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 포함)
- 전반전 : 19분 26초, 17점(2점슛 : 8/12) 7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 포함)
* 전반전 2점 득점 비중 : 66.7% (8/12) -> (와이즈 2점 득점/삼성 2점 득점)

삼성은 경기 전 큰 위기를 맞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이관희(191cm, 가드)가 KGC인삼공사전에서 손목을 다친 것. 특히, 라틀리프의 공백은 컸다. 라틀리프는 골밑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 등 없어서는 안될 인물. 자칫, 삼성은 코트 밸런스 붕괴를 초래할 수 있었다.
이상민(44) 삼성 감독은 경기 전 “블록슛하고 착지하다가 다친 것 같다. 손목이 뒤집어진 것 같다. 많이 부었는데, 슛을 못 쏘겠다고 하더라. 어지간하면 아프다고 하는 선수가 아닌데…”라며 라틀리프의 상황을 말했고, “오리온은 공격 쟁탈전을 해서 안 되는 팀이다. 빠른 공격을 하되, 안 되면 철저히 세트 오펜스를 해야 한다”며 대비 전략을 밝혔다.
에릭 와이즈의 역할이 중요했다. 와이즈 홀로 40분 가까이 뛰어야 하기 때문. 사실 1쿼터에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승현(197cm, 포워드)이나 장재석, 헤인즈 등 오리온 장신 포워드 사이에서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1쿼터에만 9점을 퍼부었다. 삼성 1쿼터 득점(18)의 절반을 만들었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름대로 영리함을 보여줬다. 힘을 많이 쓰지 않아도, 템포 조절과 순간적인 힘으로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루즈 볼 포착 능력도 뛰어났다. 와이즈가 중심을 잡자, 문태영(194cm, 포워드)과 장민국(199cm, 포워드) 등 포워드 라인의 득점도 살았다. 삼성은 큰 어려움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 삼성 62-50 오리온 : 문태영의 라틀리프 메우기

[라틀리프 공백, 문태영도 메운다!]
– 3쿼터 : 8분 44초, 8점(2점슛 : 4/5) 2스틸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득점
* 3쿼터 마지막 4점 모두 책임 (56~60점)
- 전반전 : 15분 52초, 9점(2점슛 : 3/6, 3점슛 : 1/2) 5리바운드 1스틸
* 전반전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

라틀리프의 공백. 문태영이 가장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라틀리프를 없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전반전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등 라틀리프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했다.
전반전까지 궂은 일에 조금 더 치중했다면, 3쿼터부터 본연의 득점력을 뽐냈다. 3점슛 라인 안과 밖을 교대로 넘나들었다. 공격 시간 부저에 맞춰 점퍼를 성공했고, 페인트 존 침투로 점수를 만들기도 했다.
고비마다 오리온의 패스 경로를 끊기도 했다. 3쿼터 후반에 더욱 힘을 냈다.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 점퍼를 시도했다. 장재석이 문태영을 압박했으나, 문태영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장재석에게 몸을 붙이는 과감함을 보였다.
반면, 오리온의 공격은 원활하지 않았다. 헤인즈와 나머지 선수의 호흡이 맞지 않는 듯했다. 쉬운 공격 기회도 자주 놓쳤다. 분위기가 조금씩 가라앉았다. 오리온은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린 채, 4쿼터를 대비했다.

# 삼성 81-73 오리온 : 장민국 그리고 베테랑

[해결사가 된 장민국]
– 3분 50초 : 속공 상황 왼쪽 코너 3점슛 (삼성 69-61)
– 2분 51초 : 페이크 후 드리블 점퍼 (삼성 71-64)
[승부 끝낸 베테랑]
– 2분 11초 : 문태영, 파울 자유투 유도 (삼성 73-66)
– 1분 40초 : 주희정, 파울 자유투 유도 (삼성 75-66)
– 1분 12초 : 문태영, 컷인 후 레이업슛 (삼성 77-69)
– 1분 6초 : 주희정, 파울 자유투 유도 (삼성 79-70)

삼성은 4쿼터 초반을 더욱 조심해야 했다. 와이즈와 김준일의 지구력이 썩 좋지 않고, 라틀리프를 메우기 위해 더 많은 체력과 집중력을 쏟은 것. 그리고 불안 요소가 드러났다. 와이즈와 김준일이 연달아 파울을 범했고, 이승현에게 자유투를 연달아 내줬다. 두 선수 모두 3개의 파울을 안은 상황. 삼성은 경기 종료 6분 전 64-56으로 쫓겼다.
이상민 감독은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삼성의 공격은 뻑뻑했다. 타임 아웃 후 첫 공격에서 팀 턴오버(24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이승현에게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과 3점슛을 연달아 내줬다. 남은 시간은 4분 13초, 삼성이 여전히 앞섰다. 그러나 5점 차(66-61). 안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무너질 수 없었다. 그리고 장민국(199cm, 포워드)이 영웅으로 나섰다. 오리온이 추격할 때마다, 장민국이 슈팅으로 오리온의 의지를 꺾었다. 왼쪽 코너에서 3점포와 드리블 점퍼를 연달아 작렬했다. 문태영도 경기 종료 2분 11초 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삼성은 73-66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문태종(198cm, 포워드)이 3점슛으로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문태종의 슈팅은 림도 건드리지 못했다. 주희정(181cm, 가드)이 리바운드 후 침착하게 볼을 운반했다.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삼성은 75-66으로 앞섰다. 오리온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삼성은 이승현에게 또 한 번 3점슛을 맞았다. 그리고 오리온의 풀 코트 프레스와 맞섰다. 그러나 침착하게 대응했다. 와이즈가 볼 없이 움직이는 문태영을 포착했고, 문태영이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사실상 쐐기 득점(남은 시간 : 1분 12초, 삼성 77-69)이었다.
오리온은 파울 작전으로 맞섰다. 그러나 삼성의 자유투까지 막을 수 없었다. 게다가 조 잭슨(180cm, 가드)의 자유투 성공률이 떨어졌다. 오리온은 뒤집을 힘을 잃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서울 삼성(28승 22패) 81(18-21, 22-14, 22-15, 19-23)73 고양 오리온(30승 19패)
[서울 삼성]
에릭 와이즈 : 37분 54초, 27점 1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6) 3어시스트
문태영 : 33분 35초, 21점 8리바운드 3스틸
장민국 : 27분 28초, 15점(3점슛 : 4/8) 4리바운드
[고양 오리온]
애런 헤인즈 : 30분 6초, 2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승현 : 37분 5초, 18점(4쿼터 : 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조 잭슨 : 23분 55초, 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삼성이 앞)
– 2점슛 성공률 : 52%(24/46)-46%(21/46)
– 3점슛 성공률 : 50%(7/14)-39%(7/18)
– 자유투 성공률 : 86%(12/14)-67%(10/15)
– 리바운드 : 36(공격 리바운드 10)-26(공격 리바운드 9)
– 어시스트 : 8-16
– 스틸 : 5-7
– 블록슛 : 4-3
– 턴오버 : 12-9
– 속공 : 1-2
– 페인트 존 득점 : 34-30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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