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틀리프 등 주전들 부상에도 선보인 저력

곽현 2016. 2. 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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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곽현 기자] 삼성이 라틀리프와 임동섭, 이관희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강호 오리온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삼성이 81-73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부터 삼성은 팀 전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틀리프의 부재 탓에 고전이 예상됐다. 라틀리프는 6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블록슛을 시도하다 공중에서 균형을 잃었고, 떨어지면서 오른 손목을 다쳤다. 오른손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체중이 그대로 실린 것.

이날 라틀리프는 오른손에 붕대를 하고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가 웬만하면 뛴다고 하는데, 못 뛸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라틀리프 뿐만이 아니다. 이관희도 인삼공사 전에서 손목을 다쳤고, 임동섭은 무릎 뒤쪽에 염증이 생겨 이날 결장했다. 주축 선수 3명의 결장으로 삼성은 이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외였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져간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에릭 와이즈(27점 14리바운드)가 계속해서 오리온의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을 쌓았고, 문태영(21점 8리바운드)의 득점포가 무서웠다. 4쿼터엔 장민국(15점)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반면 오리온은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보였다. 쉬운 슛을 자주 놓쳤고, 수비에서 적극성도 떨어졌다.

4쿼터 오리온의 추격이 있었으나, 삼성은 4쿼터 끝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승리를 챙겼다. 골밑의 핵인 라틀리프를 비롯해 3명이 빠졌음에도 투지를 보인 삼성이다.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은 삼성은 마지막 최종 순위를 두고 경쟁 중이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8승 23패를 기록, 2연승을 달리며 4위 KGC인삼공사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린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팀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이상민 감독에 따르면 라틀리프와 이관희의 부상 정도는 크지 않지만, 임동섭은 당분간 결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2016-02-08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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