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더 많이 쏠 것" 미사일 발사 성공자평..축제분위기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北,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축포 행사 예고 ]
북한은 설날 당일인 8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획기적 사변"이라고 자평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있다. 오는 16일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광명성절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며 대대적인 선전선동에 나섰다.
반면 국제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대북제재 수위를 강화하자는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1면부터 6면까지 모든 면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득 채웠다.
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광명성 4호 발사 명령서를 하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친필 명령서, 광명성 4호 발사 장면 사진으로 1면을 장식했다. 이번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이 김 제1비서의 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문은 또 2면에 광명성 4호가 하늘로 솟구치는 사진과 김 제1비서가 발사대 북서쪽의 관람대에 서서 환하게 웃는 사진을 실었다. 그 밑에는 다른 면보다 큰 활자로 광명성 4호가 궤도 진입에 완전 성공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3면 전체를 사진으로 도배했다.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되는 순간, 장거리 미사일에 붙어 있는 카메라로 지구의 모습을 찍은 사진 등을 다채롭게 실었다.
특히 김 제1비서가 발사 준비 과정을 지도하는 모습, 발사대 앞에서 수백여명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등을 공개하며 김 제1비서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위기를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평양 곳곳에 시민들이 모여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사진도 소개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평양 시민들은
거리 응원을 하듯이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신문은 이날 '최정예의 혁명강군으로 위용 떨치는 조선인민군 백승의 전통은 끝없이 빛날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뜻깊은 광명성절을 앞두고 우주
의 만리대공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선군조선의 민족사적대경사로 온 나라가 세차게 들끓고 있다"고 선동했다.
더불어 '선군조선의 불패의 위력 또다시 과시', '휘황한 미래는 우리의 눈 앞에' 등의 글을 통해 "온 세계의 경탄 속에 우리 조국이 수소탄 보유국의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데 이어 인공지구위성 제작국, 발사국, 보유국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며 "온 평양시가 전례없는 경축분위기로 끓어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TV도 국가우주개발국 명의의 특별중대발표를 통해 지구관측위성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으로도 주체의 위성들을 더 많이 만리대공으로 쏘아올릴 것이라고 주장해 장거리 미사일을 언제든 다시 발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 당국은 16일 광명성절을 앞두고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에 대한 선전 선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또 8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을 기념하는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의 성공을 축하해서 주체105(2016)년 2월8일 18시30분(한국시각 오후 7시) 혁명의 수도 평양의 주체사상탑 주변에서 축포 발사가 진행된다"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은 새해나 최고지도자의 생일 등에 불꽃놀이 행사를 진행해 왔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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