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설 당일도 비상근무..北추가도발 주시·안보리 北제재 점검

윤태형 기자 2016. 2. 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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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전날 NSC서 "北 언제 무모한 도발할 지 알 수 없는 상황" 北경비정 NLL 침범 등 북한군 동향·軍 대비태세 점검 유엔 대북제재·사드 협상 등 외교력 총동원..국내외 경제동향 점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7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태세를 점검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6.2.7/뉴스1 © News1 이광호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지 불과 32일 만인 7일 장거리 미사일을 기습 발사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청와대는 설 당일인 8일에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 없이 북한 동향을 수시로 보고 받으며 이에 대한 군사적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핵·미사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과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 협의 선언에 따른 주변국 반응 등도 종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하는 등 북한군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언제 어떻게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테러를 할지 예측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사실상 비상 대기 상태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보실은 전원 비상대기하면서 군과 정보당국과 긴밀한 협의채널을 가동하고 있고, 관련 수석들도 출근해 주변국 움직임과 대테러 상황, 국내외 경제 동향 등을 점검 중이다.

박 대통령은 또한 이날 새벽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 성명이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곧 이어질 대북제재 논의에서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제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외교력을 총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NSC에서 "북한의 행위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국제사회에 대한 실질적 위반이자 세계 평화에 전면적인 대항이라는 인식하에 안보리에서 하루 속히 강력한 재제 조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한반도 내 사드 배치를 위한 한·미 간 공식협상을 앞두고 이에 반발하는 중국을 설득해 사드 배치는 물론 한미 주도의 '강력한' 대북 안보리 제재에 중국의 참여를 이끌어 낼 지도 고민거리다.

중국 외교부 류전민 부부장은 7일 우리의 사드 협상 개시 발표 직후 김장수 주중대사를 긴급 초치해 중국 측의 엄정한 입장을 전하는 등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 측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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