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산체스, '제 2차 점화' 필요한 시점..운명의 레스터전이 기다린다

윤경식 2016. 2. 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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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 아스널이 1월 부진을 이겨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다시금 우승 경쟁에 합류하며 기대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한 번 더 뛰어오르기 위해 아스널은 반드시 알렉시스 산체스의 폭발이 필요하다.

아스널은 지난 7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골드샌즈 스타디움서 열린 AFC본머스와의 20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서 메수트 외질과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챙겼다.

5경기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으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끌어내리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다시 우승 경쟁의 궤도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런 만족감 사이에 못내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산체스의 침묵이다. 지난 시즌 아스널로 이적해 팀의 기둥이 된 산체스지만 리그 8경기 째 골이 없다. 또한, 지난해 11월 말 햄스트링 부상 후 기대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아스널이 반등하기 위해 산체스의 재점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외질이라는 자극제, 산체스의 2차 점화는 긍정적
물론, 산체스는 부상에서 회복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여전히 돌파는 파괴적이었고 상대 수비를 몰고 다니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팬들이 바라는 그의 모습은 상대를 붕괴시켜버리는 한 방일 것이다.

여기에 외질의 나홀로 맹활약하는 모습은 산체스의 부활을 더욱 기다리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산체스의 부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비록 외질의 고독한 활약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수비는 외질에게 집중된다. 또한 외질의 넓은 시야는 다양한 공격 패턴을 양산해 내며 이는 산체스에게 더 넓은 자유도를 제공한다.

이는 산체스의 활동 반경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할 수 있는 지난 9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의 활동 반경과 최근 경기의 활동 반경이 거의 일치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외질의 활약으로 분산된 상대의 수비 조직에 충분히 산체스의 파괴력이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회 역시 좋다. 다음 상대는 레스터 시티
일정 역시 산체스가 영웅이 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맞아 떨어진다. 바로 다음 26라운드 상대가 단독 선두 레스터라는 점이다.

이 경기를 통해 아스널은 선두 싸움의 분수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레스터전은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할 경기가 될 것이다. 자신감 역시 충분하다. 아스널은 지난 9월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5-2로 완승을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널 팀 자체보다 산체스의 자신감은 그 어느 팀보다 충분하다. 시즌 초반 무득점에 허덕이던 산체스는 9월 레스터전을 통해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켰다. 또한, 이를 뛰어넘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자신이 여전히 아스널의 기둥임을 세상에 알린 중요한 경기였다는 사실은 산체스에게 바꿀 수 없는 큰 자신감으로 다가온다.

이에 산체스는 레스터전을 반등의 기회로 생각할 것이며 누구보다 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서 산체스는 부활을 알릴 기회가 찾아왔다. 외질이라는 1차 추진을 한 아스널, 과연 산체스라는 2차 추진체의 점화를 통해 오랜 숙원인 리그 우승에 한 발자국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스코으드닷컴 캡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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