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샌더스돌풍' 주목.."중도·무당파 '분노' 봐야"

2016. 2. 8. 14: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硏 보고서 "인물보다 메시지의 영향력이 더 커"

여의도硏 보고서 "인물보다 메시지의 영향력이 더 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미국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치권의 '아웃사이더'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돌풍을 일으키자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예상을 깬 '샌더스 바람'에 주목하고 나섰다.

8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현안 보고서에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비하면 정치적 무명이다시피했던 샌더스 의원이 최근 미국 아이오와 주(州)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정치적 입지를 위협할 만큼 비등한 득표율을 올린 배경을 분석했다.

보고서의 결론은 '샌더스 현상'은 불공정한 미국 경제에 대한 유권자의 분노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가 표심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는 것.

샌더스 의원은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주 코커스에서 당초 클린턴 전 장관이 압도적으로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불과 0.3%포인트의 격차로 패배, 선전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힐러리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샌더스가 불과 0.3%포인트 차이로 진 것이 더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공정하지 못한 미국 경제에 분노하고 있는 만큼,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의 키워드는 '분노'"라면서 "샌더스의 진실된 모습과 '나와 같은 사람의 삶에 관심을 갖고 돌봐줄 것 같은 모습'이 지지자들을 어필했다"고 분석했다.

또 "월가를 개혁하고 소득격차를 줄이겠다는 샌더스의 메시지는 미국 사회가 당면한 과제와 관련이 있다"면서 "인지도·경력 등에서 경쟁후보에게 뒤지는 샌더스가 선전하는 요인 중 하나는 시대적 과제에 부합하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특히 중도성향이나 경선 투표에 참여한 적 없는 유권자들이 샌더스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몰려나온 현상에 주목하면서 "중도성향 유권자나 무당파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들의 지지를 얻을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샌더스는 자신의 메시지와 관련한 정책들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시대적 과제 해결의 메시지와 함께 구체적 정책들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새누리당이 4월 총선과 내년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수성향 유권자 뿐만아니라 중도성향 및 무당파층을 적극 끌어안기 위한 정책과 공약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건의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최근 새누리당이 제20대 총선의 공약 기조를 사회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중심 성장'으로 제시한 바 있다.

ykbae@yna.co.kr

☞ '직장에 불륜 알리겠다' 공갈혐의 30대 女조선족 '무죄'
☞ 장남에게만 유산…자식간 진흙탕 소송으로 비화
☞ "우릴 쏘지 말라"…비욘세 '슈퍼볼' 공연 논란
☞ 무료 성형에 후기 모델 7년…"지나친 조건 아냐"
☞ 멕시코 신도들, 교황 위해 휴대전화로 19㎞ '빛의 길' 만든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