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저유가'에 더 빛나는 만능맨 '혼다 파일럿'

오상헌 기자 입력 2016. 2. 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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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올 뉴 파일럿' 외관·주행성능 다단계 진화..거구지만 가속감 탁월, 안전성도 '입증'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3세대 '올 뉴 파일럿' 외관·주행성능 다단계 진화...거구지만 가속감 탁월, 안전성도 '입증']

파일럿 주행 모습/사진제공=혼다코리아

'파일럿(PILOT)'은 북미 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씩 팔리는 혼다의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미국 시장에선 중형 SUV로 분류되지만 국내에선 맥스크루즈 카니발 렉스턴 익스플로러 등 육중한 대형 SUV와 경쟁한다. 지금 팔리는 3세대 올 뉴 파일럿은 지난해 9월 국내에 출시된 모델이다.

3세대 파일럿은 이전 세대 모델과 견주면 '한 세대' 이상의 진화를 이뤄낸 역작이란 평가를 받는다. 2세대가 투박한 박스카라는 오명을 썼던 데 비해 3세대 모델의 외관은 세련되고 유려하다.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핸들링이 부드럽고 몸놀림은 가볍다. 결론적으로 직접 보고 타보면 진가를 알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외관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의 잘 빠진 SUV 못지 않게 미끈해 졌다. 전면부의 와이드한 크롬 소재 프론트 그릴은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할 정도로 강렬하다. 2세대보다 전장을 8cm 늘리고 전고를 6.5cm 낮춰 측면 실루엣도 감각적이고 매끄럽다. 사각형 모양의 밋밋한 2세대와는 완전히 단절된 디자인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모던하다. 스티치 패턴의 가죽 시트와 피아노 블랙의 우드 그레인이 조화를 이뤄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착좌감도 뛰어나다. 온몸을 감싸주는 느낌에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2열 착석감 역시 안락해 동승자가 칭찬 일색이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완전 한글화가 돼 있어 편하다. 내비게이션도 익숙한 아틀란맵을 적용했다.

디자인이나 실내 인테리어의 변화도 극적이지만 파일럿의 가장 큰 강점은 주행 성능과 안전성이다. 파일럿은 'V6 3.5ℓ 직접 분사식 i-VTEC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있다. 엔진은 혼다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를 바탕으로 최대 출력을 기존 257마력에서 284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최대 토크도 36.2kg·m 로 향상시켜 파워를 키웠다.

파일럿 실내 인테리어/사진제공=혼다코리아

2톤에 육박하는 거구임에도 가속감과 고속 주행 안전성이 뛰어나다. 코너링 구간의 안정감이 높고 승차감도 편하다. 제동시 몸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도 현저히 적다는 느낌이 들었다.

안전성도 입증됐다. 설계부터 새롭게 디자인한 플랫폼과 첨단 안전 시스템 덕분이다. 2015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IIHS)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전 부문 최고 안전 등급으로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TSP+)'모델에 선정되기도 했다.

혼다는 3세대 파일럿을 개발하면서 '가족(Family)', '유연함(Flexibility)', '부드러움(Smooth)' 등 3가지를 콘셉트로 삼았다고 한다. 온가족이 편안하고 안전하고 활동적인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 의식이 분명하다.

개발 콘셉트처럼 파일럿은 안전성과 첨단 스마트 기능을 겸비하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패밀리카다. 도심 속 활동은 물론 아웃도어 라이프도 거뜬하다. 연비(복합 8.9, 도심 7.8, 고속 10.7km/ℓ)와 가격대(5460만원)가 부담스럽지만 지금같은 저유가 환경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특히 파일럿처럼 상품성을 충분히 갖춘 대형 SUV라면 말이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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