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③]장근석 "유아인과 거친 작품 하고파"

김진석 2016. 2. 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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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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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스럽다.'

끼 많고 자유분방하고 약간의 허세도 있는 스타일. 올해 한국나이로 서른이 된 장근석은 말 그대로 장근석스러웠다. 지난해 혹독한 아홉수를 거쳐 서른이 된 장근석은 여전히 발랄했다. 지난 해 1월 그는 탈세 혐의를 받았고 촬영까지 마친 tvN '삼시세끼'에서는 모자이크 편집까지 당했다. 탈세 의혹은 결국 소속사의 잘못된 일 처리로 일단락됐다.

서른이 된 장근석은 새로운 출발선에 있다. Mnet '프로듀스 101'으로 10년만에 단독 예능 MC에 나섰다.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을 관리하는 총 책임자. 첫방송부터 스웨그 넘치는 몸짓과 말투로 화제를 모았다. "처음에는 하기 싫어서 도망다녔어요. 3개월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더라고요. 과거 '엑스보이프렌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PD님이 국장님이 됐어요. 그렇게 조르는데 안되겠더라고요. 결국 제안을 받아들였죠." 첫방송 이후 '장근석 아니면 못 할 롤이다'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본업인 연기자로서도 기지개를 켠다. 3년만에 연기자로 복귀한다. 오는 3월 방송될 SBS '대박'에 출연한다. '사랑비'(12) '예쁜 남자'(14) 등 전작의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황진이'가 2006년에 방송됐어요. 딱 10년 후인 지금 '대박'을 하게 됐죠.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10년 전을 떠올리며 이번 작품에 '올인'할 거에요. 더이상은 물러날 곳이 없다는 다짐을 하고 있어요. 이번엔 뭔가 보여줘야죠."

술이 들어가자 장근석은 많이 편안해진듯 개인기를 끊임없이 쏟아냈다. 특히 성대모사의 달인. 유아인·여진구 등을 따라하는 그의 모습이 꽤나 유쾌하다. 그는 "성대모사요? 지난해 유독 TV나 영화를 많이 봤어요. 푸하하하. 그러니 성대모사를 잘 할 수 밖에요"라고 웃는다.

②편에 이어 계속-

-탈세 논란은 잘 넘어갔죠. "예예. 계속 말했지만 잘 처리된 일이었는데 소속사의 실수였어요. 그런데 대중은 제가 방송에 안 나오니 숨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렇다고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외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전 오히려 의연했던 거 같아요."

-그 여파로 '삼시세끼'에선 통편집 당했어요. "얼마 전에 나영석 PD님을 만났는데 다음에 꼭 함께 하자고 하더라고요. 전 아직까지 '삼시세끼'를 보지 않았어요.(웃음)"

-한류스타 중에는 원조격이에요. "한류스타는 양날의 검이에요. 한류스타이면서 배우로 성공한 사람은 없지 않나요. 생각해보면 정말 말 그대로 스타에요. 최민식·송강호·설경구 선배님을 스타라고 부르진 않잖아요. 그냥 해외에서 인기있는 국내 배우를 스타라고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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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은 본인의 뜻이었나요. "어릴 때도 지금처럼 끼 많던 아이에요. 그걸 알아본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연결해줬죠. 저도 의지가 강해서 어릴 적 지방서 서울까지 오갔어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는 버스타고 혼자 왔다갔다했어요.

-아역 출신인게 장점인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좋아요. 어릴 적 경험이 지금의 기반을 다질 수 있잖아요. 그때에서 탈출하지 못 하면 좌절하지만 잘 벗어난 거 같아요."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싫진 않았나요. "저는 다른 아역들 보다 그리 성공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성인으로 넘어오는 그 시점에 더 잘됐죠. 사실 대중도 '잘컸다 잘컸다'라고 하지만 사실 제가 어릴 적 나온 작품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없을걸요."

-스스로가 말했듯 남자들에게 왜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세요. "남자들이 좋아하고 공감할 캐릭터가 없었어요. '베토벤 바이러스' '이태원 살인사건'이 그런 편에 속하는데 그게 전부였죠. 이후 한 작품들이 '미남이시네요' '사랑비'잖아요. 아직도 남자들은 절 보면 ''베토벤 바이러스' 잘 봤다'는 얘기를 해요."

-클럽은 자주다니나요. "요즘 클럽 가는 연예인 거의 없어요. 클럽은 위험 지역이에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잖아요. 차라리 아는 사람 스튜디오서 음악 크게 틀어놓고 술 마시는게 나아요."

-자이언티 노래 '양화대교'가 본인 얘기와 비슷하다고요. "제 노래에요. 아버지는 택시를 모셨고 어머니는 설거지를 했죠. 형제 없이 저 혼자거든요. 부모님은 제천에서 단돈 20만원을 들고 서울에 올라오셨어요. 단지 저 하나만을 위해서였어요. 그러다보니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어릴 적부터 한 거 같아요."

-같이 호흡해보고픈 배우가 있나요. "전 유아인 씨요. 어릴 적부터 봐왔는데 지난해 활약이 대단했잖아요. 꼭 한 번 연기해보고 싶어요. 거친 작품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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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대 해야하지 않나요. "그쵸. 그런데 입대 앞두고 별로 불안하지 않아요.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잖아요. 공평하다고 생각해요. 제 대학 동기들은 이미 스무살 초반 다녀왔고 전 그때 일했죠. 지금은 그들이 학업이나 일을 하고 있을 때 제 차례가 온 거니깐 딱히 불안하거나 초조하진 않아요."

-올해의 목표는요. "국내용이 되는 거에요. 그동안 국외용으로 활동했는데 올해는 국내에서 명예회복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자존심을 회복해야죠."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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