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마지막 휴식일, 찾아온 '특별한 손님'

2016. 2. 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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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어느덧 플로리다 캠프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SK가 특별한 만찬을 가졌다. 거창한 인사가 캠프를 찾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했다. SK의 플로리다 캠프를 적극적으로 도운 인사들과 작별의 시간을 가지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월 15일부터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SK는 어느덧 플로리다와 작별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미 예정된 네 차례의 휴식일도 모두 끝났으며 7일과 8일 자체 연습경기 일정도 마쳤다. 이를 기념해 SK는 마지막 휴식일이었던 4일 저녁(현지 시간) 특별한 만찬을 준비했다.

이 만찬에는 초대 손님도 있었다. 유력한 정관계 인사도, 스포츠 스타도 아니었다. SK가 초청권을 보낸 이들은 바로 SK의 훈련을 지근거리에서 도운 사람들이었다. 히스토릭 다저타운의 관계자들은 물론, 경기장 관리인, 주방장, 식당 관리자들이 초청됐다. 이들만 초청한 것도 아니었다. 아예 이들의 가족들까지 다 불러 성대한 대접을 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이 곳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매년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마음 편히 훈련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히스토릭 다저타운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고자 직원 및 가족들을 초대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올해 벌어진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다. 벌써 5년째 이어지고 있는 SK의 감사 표시다.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대접을 받은 만큼 마지막에는 보답을 해주고 싶어 하는 SK의 뜻이 담겼다. 이날 행사에는 류준열 대표이사와 김용희 감독은 물론 선수단 전원이 참여해 그간의 성의에 대해 감사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청에 응한 인사들은 감사의 말을 남겼다. 15년째 히스토릭 다저타운의 경기장을 관리해오고 있는 케이스 스미스 씨는 “매년 만찬에 참석하여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제 SK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가족과 같은 느낌이다. 늘 이런 자리에 초대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경기장을 관리 하는 사람으로서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서 보게 되는데, 올해는 어느 때 보다 많은 훈련을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소화하는 모습에 올해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덕담을 건넸다.

매일 선수들의 점심 식사를 책임졌던 프레디 테일러 씨도 “선수들과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매일 반갑게 인사하며 가족처럼 챙겨주는 선수들이 고마울 뿐이다. 힘든 훈련 후 허기진 배를 채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만찬을 한다는 것은 선수들이 떠나는 날이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아쉽지만 내년에도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겠다”고 인사했다.

두 차례의 연습 경기를 펼친 SK는 귀국 준비 절차를 거쳐 현지시간으로 9일 한국으로 출발한다. 10일 귀국한 선수단은 11일 하루 휴식을 갖고 12일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15일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총 10차례의 연습경기가 준비되어 있으며 오는 3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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