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후 분양大戰..강남권 재건축 '신호탄
2~3월 6만5000여가구 분양…강남 재건축·역세권 중심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설 연휴 이후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시작으로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진다. 대출심사 강화에 대한 우려에도 건설사들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 물량을 내놓으면서 2∼3월 전국적으로 6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수도권 물량만 4만4000여가구로,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1만2000여가구)보다 250%가량 늘어난 수치다.
서울에선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분양시장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는 삼성물산이 3월 개포지구에 선보일 '래미안블레스티지'로, 총 1957가구다.개포동에서 첫 스타트를 끊는 재건축 단지로, 이 중 396가구(전용면적 49~126㎡)가 일반 분양 예정이다.
은평·서대문 등 강북에서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분양이 예고돼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말 녹번 1-1 주택 재개발 구역에 '힐스테이트 녹번'을 내놓는다. 전용 49~118㎡, 총 952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 분양은 260가구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역세권 단지로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과도 가까워 교통여건이 편리하다.
같은 시기 GS건설이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A11블록에 선보일'은평스카이뷰자이'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의 거리가 약 100m에 불과한 초역세권 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이 내달 3호선 무악재역, 홍제역에 인접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홍제2구역에 '홍제2구역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3만70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국 분양 물량 중 62%에 달한다. 고양·동탄·평택·화성 등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한편 설 연휴 이후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부동산 수요시장에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월별 전월세 거래량을 보면 설 명절 익월의 전월세 거래가 연초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매거래는 연휴 이후에도 당분간 관망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출심사 강화에 따른 적응 시간이 필요한데다 실질적인 가격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1분기까지는 관망세를 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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