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덴버, 캐롤라이나 꺾고 17년 만에 슈퍼볼 정상

2016. 2. 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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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막은 방패'..라인배커 본 밀러, 승리 수훈갑

'창 막은 방패'…라인배커 본 밀러, 승리 수훈갑

(산타클라라<미국 캘리포니아주>·서울=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신창용 기자 = 덴버 브롱코스가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창단 첫 우승 꿈을 좌절시키고 1999년 이후 17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되찾았다.

덴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0회 슈퍼볼에서 라인배커 본 밀러가 이끄는 리그 최강의 수비를 앞세워 캐롤라이나를 24-10(10-0 3-7 3-0 8-3)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덴버는 2년 전 시애틀 시호크스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고 1998년, 1999년에 이어 통산 3번째로 슈퍼볼 정상을 밟았다.

정규리그에서 12승 4패를 거두고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덴버는 피츠버그 스틸러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고 슈퍼볼에 진출해 올 시즌 정규리그 최고 승률팀인 캐롤라이나(15승 1패)마저 넘어섰다.

덴버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40)은 자신의 고별전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슈퍼볼에서 전성기 기량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시절이던 2007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정규리그에서 다섯 차례(2003·2004·2008·2009·2013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고도 슈퍼볼 MVP는 1회에 그칠 정도로 플레이오프에선 약한 모습을 보였던 매닝은 그 징크스마저 털어냈다.

반면 올 시즌 정규리그 MVP로 뽑힌 쿼터백 캠 뉴튼(24)을 정점으로 한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2004년에 이어 두 번째 슈퍼볼에 진출해 첫 우승에 도전했던 캐롤라이나는 덴버의 질식 수비에 고전하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큰 경기에서는 수비가 강한 팀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입증된 경기였다. 챔피언십에서 뉴잉글랜드의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를 4차례나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하며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덴버 수비진은 큰 경기 경험이 적은 뉴튼이 뚫기에는 너무나 단단했다.

이날 경기는 흡사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인공인 뉴튼과 당시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자인 덴버의 라인배커 본 밀러의 맞대결과도 같았다. 밀러와 디마커스 웨어가 이끄는 덴버의 수비진은 캐롤라이나 공격의 시발점인 뉴튼을 무려 7차례나 색하며 상대의 창을 무디게 만들었다.

1쿼터 4분 13초에 키커 브랜든 맥매너스의 34야드 필드골로 3점을 선취한 덴버는 1쿼터 종료 6분 34초를 앞두고 라인배커 밀러가 뉴튼을 상대 엔드존 부근에서 색 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말릭 잭슨의 펌블 리턴 터치다운으로 덴버는 10-0 리드를 얻었다.

뉴튼은 2쿼터 들어 자신의 빠른 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캐롤라이나는 조너선 스튜어트의 1야드 러닝 터치다운으로 7점을 만회했지만 2쿼터 중반에 상대 펀트 리터너인 조던 노르우드에게 슈퍼볼 역사상 최장인 61야드 펀트 리턴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덴버는 맥매너스의 30야드 필드골로 3점을 보태고 전반전을 13-7로 앞선 채 마쳤다.

캐롤라이나는 3쿼터 초반 뉴튼의 장거리 패스로 필드골 기회를 마련했지만 키커 그레험 가노의 44야드 필드골이 폴대를 맞고 비켜나가면서도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에 반해 덴버는 맥매너스가 또 한 번 30야드 필드골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9점으로 벌렸다.

캐롤라이나는 4쿼터 종료 10분 26초를 앞두고 키커 가노가 이번에는 39야드 필드골을 폴대 안으로 집어넣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캐롤라이나의 역전 꿈은 밀러에 의해 날아갔다. 밀러는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상대 엔드존 16야드 앞에서 뉴튼이 패스하려는 찰나에 공을 든 손을 쳐내 펌블을 유도했다.

엔드존 바로 앞에서 공격권을 잡은 덴버는 C.J. 앤더슨이 2야드 러닝 터치다운을 꽂아넣었다. 매닝은 2점 컨버전 공격에서 베니 파울러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밀러와 웨어는 경기 종료 20여초를 남겨두고 게리 쿠비악 감독에게 음료수 세례를 하며 승리를 미리 자축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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