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 지키는 경찰관들.."명절에는 더 긴장"
[앵커]
설 연휴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경찰관들이 있습니다.
명절에 신병을 비관해 한강 다리에서 투신을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마포대교와 주변 다리를 담당한 여의도지구대 경찰관들은 명절도 잊은 채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위에서 흉기를 든 사람을 맞닥뜨려도 투신 기도자를 붙잡은 손이 찢어지고 피가 나도, 사람 살리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경찰관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입니다.
이 지구대 경찰관들은 설처럼 명절 연휴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마포대교와 인근 2개 다리를 순찰하며 혹시나 있을지 모를 투신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충환 경사 /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명절을 앞두고 신병을 비관해서 자살을 기도하는 자살 기도자들이 더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더 긴장하고 평상시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이 지구대 경찰관들이 구한 투신 기도자는 321명으로 하루 한명꼴이었습니다.
전국 지구대와 파출소를 통틀어 가장 많았습니다.
여의도지구대 경찰관들은 좌측의 서강대교와 투신 기도자가 가장 많은 이곳 마포대교, 원효대교까지 하루에 수십차례에 걸쳐 돌며 순찰활동을 벌입니다.
투신 기도자들을 구조 직후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한데, 여의도지구대는 지구대장의 집무실 한켠을 내어 이런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이 공간에는 소파와 인형, 따스한 느낌의 조명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명절이라지만 '사람 살리는 경찰관'들의 업무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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