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송효경 "나는 이런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한복인터뷰)

뉴스엔 2016. 2. 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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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케이지에서, 링에서 땀을 흘리고 때로는 피를 흘리며 처절히 얽혀 싸우는 종합격투기는 '남성의 야성미'가 넘쳐흐르는 종목이다. 그 안에서 여성만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지키며 치열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아픔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이제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파이터' 송효경을 만났다.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만난 송효경은 밝고 거침없었다. 누구보다 예쁜 여성이고 싶어하는 송효경은 정신력과 승부욕이 넘치는, 하지만 세월만큼 성숙하고 겸손한 파이터였다. 설을 맞아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그녀는 "한복은 결혼식 이후 처음 입어봤다. 다시 어려진 기분이다"고 웃었다.

지난해 부상을 당한 송효경은 여전히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송효경은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며 "매일 재활 운동치료를 받고 있다. 양쪽 발목과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했다. 아직 균형 측면에서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송효경은 "원래 자신없던 그라운드를 완전히 보완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상을 당했다. 관절은 특히 중요한 부분인 만큼 더 완벽하게 몸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잠시 멈춰 선 송효경은 케이지 밖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었다. 송효경은 최근 선수가 아닌 로드걸로 팬들 앞에 섰다. 송효경은 "격투기를 하는 여성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며 "내 몸이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출산의 경험과 나이를 감안하면 잘 관리했다고 생각한다. 로드걸로 나서는 것은 시합 전 계체 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격투기라는 운동을 하면서도 여성의 매력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아직 케이지에 오를 수는 없지만 내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로드걸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송효경은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로드걸을 하고 싶다. 할 수 있다면 중국대회에서 했으면 한다. 앞으로 중국 무대에도 서야하는데 나는 아직 중국 경험이 없다. 로드걸로나마 중국 무대의 분위기를 미리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혼이라는 아픈 경험을 한 송효경은 일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일본에서의 전적은 6전 6패. '전패의 파이터'였다. 송효경은 "당시 나는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늘 화가 나있었고 화를 내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보디빌딩을 했지만 다스려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형부의 권유로 격투기를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송효경은 "일본에서 나는 소위 '떡밥'이었다. 일본 선수들에게 맞아주는 역할. 격투기를 3개월 배우고 첫 경기에 나섰다. '악'과 '깡'은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현재 일본 여자 랭킹 1-3위와는 당시에 모두 경기를 해봤다"고 격투기를 시작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송효경은 "격투기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송효경은 "선수생활 초반에는 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로 목을 졸려본 적도 있다"며 "그라운드에 워낙 약했는데 경기 중 뒤에서 조르기를 당했다. 당시에는 정신력만 있으면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빠져나오고 싶은데 방법을 몰랐다. 그래도 지고 싶지는 않았다. 숨이 넘어갈 것 같고 기절할 것 같은데도 내가 진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기절하기 직전까지 목을 졸리고 나서야 패배를 인정했다"고 털어놓았다.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은 종종 좋지 못한 면을 갖고 있기도 하다. '내가 왜 져야해?'라는 생각이 강했고 진다는 것이 자존심 상했다. 하지만 자존심으로 모든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패배를 인정하는 법을 배웠다. 이것을 배운 것 만으로도 나는 조금 더 현명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선수로서는 부상이 가장 힘들다. 부상 때문에 경기를 놓쳤고 긴 공백도 갖게 됐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사람들이 나를 잊기 시작했다. 내가 내 몸을 관리하지 못해 시간을 보내게 됐고 좋지 않은 시선도 받게 됐다.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송효경은 격투기 선수로서 힘든 점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상 외에는 힘들지 않다. 자존심으로 다 되지 않는다는 것도 배웠고, 그것을 배우면서 겸손해졌다. 격투기 선수의 삶은 넉넉하지 않다. 시간도 금전적인 부분도 모두 부족하다. 무엇 하나 허비할 여유가 없다. 돈도 시간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분배해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전에는 몰랐다. 하지만 내가 힘들어보니 남이 힘든 것도 알고 이해할 수 있겠더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로 인해 내가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이 경험들 덕분에 앞으로 내가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적지 않은 나이. 새로 출범할 '로드FC 걸스데이'에서 송효경은 맏언니다. 이예지 남예현 등 떠오르는 여고생 파이터들이 '언니'라고 부르기도 쉽지 않은 나이다. 송효경은 "그 선수들은 정말 예쁘다.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내가 잘되고 주목을 받았으면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송효경은 "지금 여자선수들이 늘어난 것은 송가연 선수의 역할이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송)가연이가 있었기에 내가 있었고, 내가 있었기에 이예지가 있는 것이다. 그런 것처럼 누군가가 "송효경처럼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격투기를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싶다. 그래서 내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그녀는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나는 보여준 것이 없다. 한국에서 두 번 싸웠고, 한 번 이기고 한 번 진 것이 다일 뿐이다. 사람들이, 팬들이, 예를들어 누군가가 나를 '실력도 없으면서 외모에만 신경쓴다'고 비판하고 비난한다고 해도 내가 보여준 것이 없기에 떳떳할 수 없다"며 "'여성 격투기 선수=송효경' 이정도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송효경은 여성의 매력을 포기하지 않았을 뿐, 노력하지 않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런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만약 그녀가 이혼의 아픔을 겪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송효경은 "아마 격투기 선수가 아닌 현모양처가 됐을 것이다"고 웃었다. 송효경은 "좋지 않은 일이 시작의 계기가 됐지만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금은 정말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선수로서 삶에 만족을 나타냈다.

'파이터' 송효경은 팬들에게 각오와 새해 인사를 함께 전했다. "또 새해가 밝았습니다. 로드걸은 내 욕심일 뿐 팬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빨리 건강하게 복귀해서 파이팅 넘치게 케이지에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기회가 자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송효경이 되겠습니다".(사진=송효경)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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