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1.2' 이대호 예상 성적, 경쟁자에 우위

2016. 2. 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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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WAR 1.2, 몬테로보다 높아

경쟁력 확인, 캠프 경쟁이 중요

[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선택한 이대호(34, 시애틀)의 올 시즌 예상 성적은 어떨까. 단순히 동등한 잣대로만 놓고 본다면, 경쟁자들보다 더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는 통계도 있다. 치열한 캠프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2월 말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현지에서는 이대호가 “헤수스 몬테로, 가비 산체스, 스테펜 로메로와 우타 1루수 플래툰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 중이다. 특히 한때 특급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몬테로와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둘 중 하나는 방출 신세를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예상 성적은 팬들의 흥미를 불러 모은다. MLB의 대표적인 통계 프로젝션인 ZiPS의 성적에서는 이대호가 경쟁자들에 비해 더 높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ZiPS의 창시자인 댄 짐보르스키는 이대호와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의 MLB 도전 당시 두 선수의 예상 성적을 발표했었다. 이대호는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1.2를 기록했다.

ZiPS는 이대호가 128경기에서 총 486타석에 들어선다는 가정 하에 예상치를 작성했다. 이대호는 타율 2할5푼9리, 출루율 3할1푼4리, 장타율 0.453, 22홈런, 72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록 MLB 경력은 없지만, 일본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준 것이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다만 성적은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예상 WAR은 0.7, 2018년은 0.2였다. 아무래도 만 34세에 이르는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경쟁자들의 예상 수치는 어땠을까. 가장 큰 경쟁자인 몬테로는 이대호와 비슷한 467타석에 들어선다는 가정 하에 타율 2할6푼1리, 출루율 3할, 장타율 0.415, 15홈런, 61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WAR은 0.2였다.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1루 수비에서는 마이너스 수치를 받았다. 타율은 이대호보다 약간 높지만, 장타율에서는 이대호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WAR의 차이로 이어졌다.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로메로다. 로메로는 486타석에 들어선다는 가정 하에 타율 2할5푼, 출루율 2할8푼5리, 장타율 0.408, 14홈런, 58타점이 예상됐다. 수비에서의 활용성을 등에 업고 예상 WAR은 1.0이었다. 그래도 이대호보다는 소폭 낮았다. 산체스는 아예 이번 예상에서 제외됐다.

이대호의 예상 WAR은 주전 1루수로 평가되는 아담 린드(1.1)보다도 오히려 더 높다. 물론 예상은 예상이다. 또한 이런 예상도 이대호가 스프링캠프에서의 경쟁을 이겨내고 MLB에서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얻는다는 전제 하에 가능하다. 유망주 출신인 몬테로가 더 유리한 위치에서 캠프를 시작한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분명히 여건은 쉽지 않은 가운데 이대호가 뒤집기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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