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없는 네빌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 신세

이남훈 기자 입력 2016. 2. 8. 01:48 수정 2016. 2. 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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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발렌시아가 우려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써졌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또 승리하지 못하면서 게리 네빌 감독은 스페인 프로 축구 무대를 떠나야 하는 운명이 임박했다.

발렌시아는 8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주 세비야 베니토 비야마린 구장에서 열린 2015-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레알 베티스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승점을 더하지 못한 발렌시아는 5승 10무 8패(승점 25)로 리그 13위로 내려갔다.

발렌시아는 후반 4분 루벤 카스트로에게 결승 골을 허용했다. 리그 12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강등권인 18위 라스 팔마스와 승점 차는 4로 좁혀졌다. 지난 4일 국왕컵 4강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0-7로 처참하게 무너진 충격이 이어졌다.

네빌 감독은 바르셀로나 전에 비해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꾀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나흘 전보다 답답한 경기 내용이었다.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위협적인 장면이 두 번 밖에 나오지 못했고, 최전방 공격수 네그레도의 결정력은 여전히 최악이었다. 발렌시아는 후반 45분 쉬코드란 무스타비의 헤딩 슛이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였다.

수비는 잘 짜여진 그물 같은 느낌을 전혀 주지 못했다. 발렌시아 수비진은 루벤 카스트로의 결승 골 장면에서 두 번의 패스에 완벽하게 무너졌다. 후반 31분 호르헤 몰리나의 헤딩 슛이 그물을 출렁이면서 세트플레이 수비에서도 허점을 드러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무리하게 저지른 반칙이 경고로 쌓여 가는 상황에서 네빌 감독의 대응은 다소 늦었다. 결국 발렌시아는 후반 과감하게 미드필드 싸움을 벌이지 못했고 베티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발렌시아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베티스는 리그 9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부진의 깊이가 만만찮았다. 하지만 베티스는 지난해 11월 27일 셀타 비고전 이후 10경기 만에 승점 3을 얻었다. 그리고 발렌시아는 이날 패배로 프리메라리가 최악의 팀이 됐다.

네빌 감독은 스페인 리그 첫 승도 거두지 못하고 영국으로 돌아갈 처지가 됐다.

[사진] 네빌 감독(왼쪽)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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