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드배치 협상 착수는 근시안적 전략"-환구시보

정은지 기자 2016. 2. 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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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승 국방정책실장과 토마스 S. 벤달 미8군 사령관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해 군사적 조치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협상에 착수한 것을 두고 중국이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환구시보는 7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논의한 것은 근시안적인 전략'이라는 제하의 논평 기사를 게재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우리 국방부가 북한의 핵활동과 미사일 실험이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사드 배치에 대한 논의를 착수한다는 발표를 자세하게 전했다.

논평은 "거의 모든 군사전문가들은 주한미군이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의 미사일 동향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이 때문에 이는 중국 안보에 잠재적인 손실이 된다"고 밝혔다.

논평은 한국 국방부가 사드 배치가 북한만을 대상으로 사용되며 중국의 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힌 점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해석은 무기력하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된 논의는 10년이 넘었으며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한국은 사드를 배치하고 싶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으나 중국 반대 등 요인 등으로 뚜렷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한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핑계로 혼란스럽게 태도를 바꾼 것은 하나의 '전술'로 풀이된다"며 "한국이 전략적인 짜임새가 없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은 이같은 전략이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 역시 불안감 등으로 인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며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동북아 정세에 혼란을 가중할 뿐이며 이는 지역 내 존재하고 있는 나쁜 요소들을 끝내지도 못하고 잠재적으로 한국이 통제력을 잃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국가로 이와 관련한 문제에 있어 잠재적으로 손실을 입게된다"며 "중국은 이 지역의 긴장이 약화되기를 바라지만 우리가 보여준 선의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만약 한반도의 상황이 이같은 방식으로 전개된다면 중국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자신의 일을 잘 처리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사드에 대응할 충분한 군사 배치를 포함해 한반도 정세 악화를 막을 충분한 능력을 건립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드가 배치되면 이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략적 고려대상 및 전술적 계획 범위 내에 들어오게된다"며 "한국과 미국은 사드 배치가 북한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변명을 쉽게 믿어서는 안되며 한국국가전략에 대한 인식 역시 사태의 발전에 따라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중국은 어쩌면 최종적으로 한반도의 사드 배치를 막지 못할수도 있다"며 "어떠한 결론이 나오던 우리가 이를 반대한다는 태도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문제는 점점 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으며 손에 쥔 모든 패를 내보이며 승부를 결정짓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이런 상화에 중국이 국가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의지를 각 방(각 국)은 분명하게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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