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새 여당 NLD '수지 대통령' 특별법안 곧 국회에 제출
이재준 입력 2016. 2. 7. 23: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작년 11월 미얀마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면서 여당으로 부상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70)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특별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방콕 포스트 등 태국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NLD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NLD가 외국 국적의 가족이 있는 사람에 대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 헌법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는 특별법안을 국회에 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헌법 조항에 따라 영국 국적을 가진 자녀를 둔 아웅산 수지 NLD 당수는 대통령에 취임할 수 없다.
NLD는 아웅산 수지가 대통령에 오를 수 있는 길을 터주려고 이 같은 특별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나 국회 정원 가운데 4분의 1을 당연직으로 차지한 군부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이 예상된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군인 의원을 포함해 전체 의원의 75% 이상 찬성을 얻은 다음에 국민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해야 한다.
다만 특별 법안은 의회의 과반수 찬성으로 성립이 가능하다. NLD는 상하 양원에서 단독 과반수를 점유하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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