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 정상 궤도 진입"..제 기능 '미지수'

이경원 기자 2016. 2.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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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발사체에 탑재된 인공위성 얘기로 가보겠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에도 인공위성 광명성 3호가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위성 식별 아이디와 국제 코드도 등록해서 정식 위성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궤도가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불안정한데다 지상과의 교신도 안 되고 있습니다. 오늘(7일) 발사한 광명성 4호는 일단 정상궤도에 진입한 걸로 보이는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발표대로라면, 광명성 4호는 3호에 비해 기술적으로도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 TV : 광명성 4호를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 근치점 고도 494.6㎞ 원치점 고도 500㎞인 그 궤도를 돌고 있으며….]

광명성 3호는 지구에서 가까울 때와 멀 때의 차이가 90㎞를 넘는 타원형으로 돌고 있어서 위성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반면 광명성 4호는 차이가 6㎞밖에 나지 않아 원 궤도를 돌고 있다는 게 북한의 주장입니다.

미국 합동 우주작전본부도 지구 밖 궤도에 물체 2개가 오늘 새로 진입했다고 확인하면서, 이 가운데 광명성 4호로 추정되는 위성이 원에 가까운 궤도로 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지난 2012년에는 실질적으로 500㎞ 원 궤도에 못 들어갔고 이번에는 (북한이) 궤도 제어를 정밀하게 할 수 있다, 그걸 보여주는 거고요.]

하지만 광명성 4호가 지상과 교신하며 제 기능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의 위성 기술력은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위성의 고유 통신주파수를 우리가 알기 어려워서 교신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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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기자leek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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