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에밋, "부담감 없다. 내 노력과 동료들을 믿어"

2016. 2. 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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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안드레 에밋

[바스켓코리아 = 부산/김예은 기자] 오늘도 해결사였다.

전주 KCC는 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부산 케이티와의 맞대결에서 101-94로 승리하며 시즌 최다 7연승을 달렸다. 단독 2위 자리도 다시 잡았다.

안드레 에밋은 이날도 해결사였다. 최근들어 실책이 많았고 이날도 초반부터 상대의 수비에 고전하며 실책을 많이 남겼지만 그래도 에밋은 에밋이었다. 승부처에서 본인의 역할을 잘 읽었고 득점이면 득점 패스면 패스,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팀의 승리를 굳혔다.

에밋은 “초반에 원래 넣던 슛들이 안 들어가서 화가 나기도 했다. 케이티가 수비를 잘 준비 해서 나왔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에밋은 1쿼터 4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실책이 세 개였다. KCC에서 1쿼터 코트를 밟은 선수 중 김민구 외에는 모두 실책을 하나씩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에밋은 살아났다. 상대 수비를 이용해 파울 자유투를 얻기도 했고, 특유의 쉬운 득점을 만들었다. 에밋의 공격력이 빛을 발한 것은 모두 중요한 순간이었다. 케이티가 3쿼터, 팀플레이로 6점차로 순식간에 앞서가자 1분간 6점을 몰아넣었다. 어렵지 않게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케이티가 또 한 번 팀플레이를 살려 달아났다. 여기에는 에밋의 실책 두 개가 크게 작용했다. 에밋은 본인의 실수를 메우기 위해 힘을 냈다. 그리고 달아나는 케이티를 홀로 쫓기 시작했다.

에밋의 득점력이 급격하게 살아나자 케이티는 한 번 더 강한 수비를 풀어냈다. 그러자 에밋은 하승진과 전태풍에게 패스를 전했고 두 선수는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위기 상황을 만들고, 그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까지 하는 에밋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그렇게 다 이겨내는 선수다. 상대 수비에 고전해도 힘이 빠지기 보다는 승부욕을 살리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초반 에밋이 고전하자 추 감독은 “너는 잘하는 선수니 당연히 상대 팀들이 터프하게 수비를 하는 거다. 이겨내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팀에서도 에밋을 믿어주고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KCC가 ‘에밋 팀’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에밋이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까. 에밋은 “부담감은 없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노력을 믿는다. 또한 팀 동료들을 믿는다”며 웃었다.

KCC는 이날 승리로 ‘단독 2위’ 자리를 다시 차지함과 동시에 시즌 최다 연승인 7연승을 달렸다. 에밋은 “우승이 우리의 최종 목표이기는 하다. 하지만 앞서가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말을 아꼈다. KCC는 하루를 쉰 뒤 창원에서 LG와 맞붙는다. KCC의 최다 연승 기록이 한 번 더 경신될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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