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3만여명 터키 국경 폐쇄·추위 '이중고'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터키 남부 킬리스주(州)와 시리아의 국경 지대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 3만여명이 터키로 넘어가지 못한 채 국경 폐쇄와 추위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7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시리아 북부 제2의 도시 알레포 등지를 떠난 난민 3만명 이상이 킬리스주 온쿠피나르 국경지대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터키 영토로 진입하지 못한 채 시리아 영토 내 캠프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매서운 날씨에 비까지 내리면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터키 당국은 지금도 알레포와 연결된 국경 검문소를 폐쇄한 상태다.
터키 당국은 국경 지대 시리아 캠프에서 난민들을 돌보고 있다면서도 즉각 이들의 입국을 허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의 알레포 공습이 지속하면 시리아인 7만명이 추가로 국경 지대로 몰릴 것으로 예측했다.
시리아인들은 러시아와 시리아의 알레포 공습이 격화된 지난 5일부터 터키 국경으로 대거 피신하기 시작했다.
시리아군은 러시아 공습 지원 아래 지난 3일 알레포 북부 지역과 북서부의 시아파 마을인 누블과 자흐라를 연결하는 도로를 탈환한 이후 반군 점령지를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가 조만간 시리아군에 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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