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존슨' BQ로 KCC 위협하다

박현철 기자 2016. 2. 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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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육중하다고 플레이까지 투박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선입견이다. 이미 그는 6년 전 그 편견을 깼고 다시 돌아온 KBL 데뷔 팀에서 제 힘을 오롯이 자랑했다. 7일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의 가는 끈을 놓지 않은 부산 kt가 역전패 속에 제스퍼 존슨(33)을 다시 데려온 이유를 알 수 있는 날이었다.

kt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6라운드 전주 KCC와 경기에서 94-101로 졌다. kt는 KCC의 7연승을 저지하지 못하고 시즌 전적 20승 28패가 돼 6위 원주 동부(24승 24패)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동부가 한 차례 더 승리하면 kt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산된다.

비록 졌으나 다시 돌아온 존슨은 25득점 3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빛났다. 2009~2010시즌 kt 소속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존슨은 196cm 120kg의 우둔한 인상으로 1순위 그렉 스팀스마에 비해 많은 기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뛰어난 득점 본능과 농구 센스로 kt 공격을 이끌었고 그 시즌 54경기 경기당 19.5득점 7.0리바운드 3.3어시스트로 kt의 정규 리그 우승을 이끈 것은 물론 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수비 매치업 열세와 부상 등으로 위력이 떨어지며 붙박이 외국인 선수로 자리잡지 못하며 서울 SK,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 등을 떠돌아야 했다. 공격력은 인정받았으나 수비력 열세로 재계약 조건을 제시할 만한 매력은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오리온에서 애런 헤인즈의 두 번째 부상 후 농구 센스로 동료 조 잭슨까지 살리는 기량을 보이며 다시 기대를 모았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대체 선수를 찾기 마땅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으나 존슨은 경주마처럼 제 득점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득점 찬스로 잘 잡는다는 점에서 코트니 심스가 부상으로 떠나게 된 kt의 선택을 받았다. 오리온이 존슨으로 헤인즈 완전 대체를 고려했던 순간 kt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존슨을 대체 선수로 선택했다.

팀의 선택은 옳았다. 존슨은 골 밑 지킴이로 팀을 이끄는 스타일이 아니고 매치업 열세도 여전했으나 특유의 농구 센스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움직여 상대 수비 빈 곳으로 파고 들었다. 존슨은 정확한 외곽포까지 결정적인 순간 번번이 터뜨리며 안드레 에밋이 버틴 KCC를 위협했다. kt의 플레이오프 진출 꿈은 희미해졌으나 존슨의 활약상은 왜 그가 시즌 막판 kt의 선택을 받았는 지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했다.

[사진] 제스퍼 존슨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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