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vs 한국전력, 손에 땀을 쥐게 한 '블로킹 대결'

김민경 기자 입력 2016. 2. 7. 16:59 수정 2016. 2.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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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이 승패를 갈랐다.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팽팽한 높이 대결을 펼쳤다.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12개씩을 기록했는데, 세트 결과를 결정 짓는 영양 만점 가로막기가 쏟아졌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센터 신영석이 5개로 가장 많은 블로킹을 기록했고, 한국전력에서는 '거미 손' 방신봉과 서재덕이 3개씩을 기록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건 서브다. 서브로 리시브를 흔드는 게 중요한데, 오레올이 공격과 수비를 전체적으로 리드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오레올의) 리듬을 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승패를 가른 건 서브가 아닌 블로킹이었다.

서재덕의 블로킹 하나가 1세트 흐름을 바꿨다. 서재덕은 8-8에서 문성민의 공격을 가로막은 이후 퀵오픈을 성공하면서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12-9에서는 송준호의 공격을 얀 스토크가 블로킹하면서 점수를 벌렸다.

현대캐피탈도 높이로 맞섰다. 1세트를 16-25로 내준 뒤 2세트 17-21로 끌려 가던 상황. 오레올이 2연속 퀵오픈을 성공한 이후 얀 스토크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20-21로 따라붙었다. 21-22에서는 신영석이 전광인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25-24에서는 최민호가 서재덕의 오픈 공격을 차단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본격적인 블로킹 대결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이 11-13에서 오레올과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18-18에서 전진용이 박주형의 공격을 가로막았고, 22-21에서 방신봉이 오레올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흐름을 뺏고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갔다.

코너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다시 가로막기로 흐름을 바꿨다. 4세트 23-23에서 박주형이 얀 스토크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풀세트 접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5세트에는 현대캐피탈이 블로킹으로 기적을 만들었다. 12-14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신영석이 전진용의 2연속 속공을 모두 차단하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14-14에서는 문성민이 전광인의 백어택을 가로막았다. 이어 얀 스토크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가 끝났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2(16-25, 26-24, 22-25, 25-23, 16-14)로 이겨 21승 8패 승점 60점을 기록하며 11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OK저축은행과 승점 5점 차다.

[사진1]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환호하는 한국전련 선수들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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