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워스트] '떨어진 지배력' 투레의 시대, 이대로 저무는가

정지훈 입력 2016. 2. 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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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중원 지배력이 확실하게 떨어졌다. 중앙 미드필더의 정석으로 불렸던 야야 투레(33, 맨체스터 시티)의 시대는 이대로 저물까?

맨시티는 6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경기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도 완패였고, 결과적으로 맨시티는 레스터의 선두 질주를 도와줬다.

조금 과장을 보탠다면 투레의 패배였다. 그만큼 인상적이지 못했다. 1위 쟁탈전이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날 경기였지만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이날 맨시티는 최전방 아구에로를 중심으로 2선에 실바, 투레, 스털링을 배치해 볼 점유율을 높이는 기술 축구를 펼쳤다.

페예그리니 감독이 믿는 선수는 역시 투레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투레는 레스터의 강력한 압박에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고, 최근 EPL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떠오른 칸테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특유의 피지컬과 공격 본능도 실종됐다. 이날 투레는 2번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아니었고, 1번의 키패스를 성공시켰지만 날카롭지는 못했다. 볼터치도 51번에 그치며 중원을 장악하지 못했고, 패스 성공률은 89.1%로 높았지만 의미 없는 백패스가 더 많았다.

떨어진 활동량도 회복되지 않았다. 중앙에서 투레의 활동량이 떨어지자 맨시티의 중원 자체가 기동력이 없었고, 레스터의 활발한 역습을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페예그리니 감독은 후반 7분 만에 투레를 빼며 변화를 가져가야 했을 정도로 투레의 활약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문제는 투레의 기량 하락이 이번 경기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시즌부터 활동량과 중원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투레가 이번 시즌에는 더욱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적인 측면에서는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전성기의 투레와 비교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계륵이 됐다. 투입을 안 하자니 중요한 순간에 한방씩 터트리는 해결사 본능이 살아있다. 그러나 투입을 하면 기동력이나 장악력이 확 떨어져있기에 어쩌면 약점이 될 수 있다. 확실한 것은 투레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이고, 유럽에서의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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