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점 17리바운드' 클라크의 남다른 노익장

이재승 2016. 2. 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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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아이라 클라크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울산 모비스의 ‘시계 형님’ 아이라 클라크가 골밑을 장악했다.

모비스는 7일(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69-58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연패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이날 경기에서 시종일관 앞서 나갔다. 4쿼터 초반에 잠시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LG의 주득점원인 트로이 길렌워터가 부상으로 결장한 틈을 타 모비스가 LG를 따돌릴 수 있었다.

클라크의 공이 컸다. 클라크는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1점을 퍼부으면서 LG의 안쪽을 유린했다. 여기에 17리바운드까지 보태면서 모비스가 LG를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길렌워터가 나서지 않은 틈을 타 클라크가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클라크는 이날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길렌워터가 결장한 가운데 LG에서는 류종현을 주전 센터로 내세웠다. 클라크는 이 틈을 틈타 초반부터 LG의 림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클라크는 함지훈의 패스를 연달아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6점을 올렸다.

2쿼터가 되자 클라크는 더욱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커스버트 빅터와 함께 안쪽에서 LG의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따. 클라크와 빅터는 2쿼터에 팀이 올린 득점 대부분을 합작해나갔다. 전반 막판 클라크는 3점슛을 터트리며 2쿼터에만 무려 11점을 퍼부었다.

전반에 이미 17점을 올린 클라크의 기세는 뜨거웠다. 팀의 간판인 양동근과 함지훈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운데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줬다. 이는 3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클라크는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는 사이 송창용이 3점슛 2개를 터트렸다.

외곽슛이 들어가면서 클라크가 골밑에서 활약할 여지는 더욱 커졌다. 비록 4쿼터 초반에 송창용이 파울아웃됐고, 역전을 허용했지만, 모비스에는 클라크가 있었다. 클라크는 역전을 내준 이후 곧바로 득점을 올리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를 포함해 클라크는 4쿼터에도 8점을 보태면서 팀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클라크는 현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문태종과 함께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하지만 클라크는 불혹을 넘은 이 순간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계 형님의 시계는 여전히 거꾸로 돌아가고 있었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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