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행 중 사망 OECD 2위.."총체적 정비 필요"

송용환 기자 입력 2016. 2. 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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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가 감소하고 있지만 보행 중 사망자 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2위를 기록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7일 경기연구원의 ‘어린이 교통사고, 원인을 알고 대책을 세우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는 2009년 1만4980건에서 2014년 1만2110건으로 4.2% 감소했다.

하지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OECD 회원국 평균인 1.1명(10만명당)보다는 여전히 높은 1.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 수는 0.8명으로 OECD 평균 0.3명보다 훨씬 높았고 이는 1위인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의 주된 요인으로는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상황판단 인지정도가 느린 교통약자 ▲이를 고려하지 않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 ▲유지관리 체계가 없어 안전기능을 상실한 교통안전 시설 ▲안전벨트 및 안전모 미착용 등 교통안전 불감증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는 보행안전지도 사업을 활성화 해 안전한 보행방법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에게는 어린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판 등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고, 승용차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및 자전거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을 어린이공원·어린이박물관·어린이놀이시설 등으로 확대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시설은 통학로 주변시설과 조화될 수 있도록 설치하고 이면도로 불법주·정차 단속도 안전사고 예방에 필수라고 지적했다.

경기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은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 관리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면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이 주변시설과 조화를 이루고 기능을 최대화할 수 있다”며 관련 법 개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 보행은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어린이 눈높이로 설명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어린이 교통안전 공익광고를 제작해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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