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대규모 적자에도..㈜두산 개별 실적은 '선방'

최우영 기자 2016. 2. 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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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실적개선 힘입어 개별기준 영업이익 2134억원 달성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연료전지 실적개선 힘입어 개별기준 영업이익 2134억원 달성]

/자료=두산

두산이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등 계열사의 실적악화와 구조조정 비용 발생 등으로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1조700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자체 사업은 연료전지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두산은 지난해 자체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성장동력인 연료전지의 활약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고 7일 밝혔다. 개별기준 매출은 1조8736억원, 영업이익은 213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1.4%다. 일반 제조업체의 이익률이 한자릿수인데 반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연료전지(퓨얼셀) 부문의 실적 반등이 ㈜두산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지난해 국내/외 진입 성공 및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5876억원 규모를 수주했으며 기술 개발 조기 상용화 및 대형 물량 확보를 통해 2014년 7월 퓨얼셀BG(Business Group) 출범 후 1년 반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료전지 2015년 매출은 1684억원이었다. 올해는 국내에 50~60MW 규모 공장을 신설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 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제품 개선, 원가 절감을 통해 8452억원의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설비는 지난해 인수한 클리어엣지파워의 미국 코네티컷 80MW규모 공장이 유일하다.

전자부문은 글로벌 CCL(동박적층판) 시장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CCL,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등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와 함께 중화권, 애플 등 글로벌 고객의 시장점유율 확대, 원가절감으로 지난해 매출 575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전장용 CCL 사업강화, 연료전지 관련 소재 개발 등 미래 유망 신사업 발굴 및 보유 역량을 기반한 제품군 확대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차량 부문은 지난해 매출 5997억원을 거뒀다. 지게차 시장 역시 경기 침체 여파로 축소됐으나 내수용 티어-4 제품 개발, 1.5톤 신기종 출시, 미주 지역 신규 대형고객사 확보 및 영국 러시리프트 인수를 통한 렌탈 사업 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강화된 티어-5 환경규제 대응 제품 개발 및 공항 물류 사업 확대, 적극적인 북미·유럽 시장 공략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두산은 올해 신성장동력인 연료전지 사업의 수주 및 매출 확대, 전자와 산업차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을 통해 실적이 크게 개선 시킨다는 각오다. 매출 목표는 2조 2098억원, 영업이익 목표는 3820억원이다.

한편 ㈜두산의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는 상반기 중 개장할 시내면세점을 운영할 면세점BG 수익을 배제한 금액이다. 두산 시내면세점은 연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10% 가량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 면세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17년 예상 순이익으로 433억원을 바라봤다.

두산 관계자는 "면세점BG는 초기 시설투자 등이 진행돼 첫해부터 영업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기업설명회 등에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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