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 리빌딩, 이청용 '반대편'으로 기우나

풋볼리스트 입력 2016. 2. 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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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이청용(28, 크리스털팰리스)은 이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이청용은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영국 런던 셸허스트파크에서 벌어진 스완지시티와의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 선발출전해 45분간 뛰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스콧 단의 만회골로 승점 1점을 얻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연패를 끊었지만, 8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고리는 끊지 못했다.

이청용은 이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스토크시티와의 FA컵을 시작으로 AFC본머스 그리고 스완지시티전에 모두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이청용의 선발출전 뒤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돼 있다. 앨런 파듀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고, 팀에 부상자도 많았다. 이청용은 크리스털팰리스가 마지막으로 승리했던 리그 경기 스토크시티전에서 결승골을 넣었었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계속해서 출전시간이 줄고 있다. 90분(스토크시티전), 본머스(68분), 스완지시티(45분) 순으로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팀은 1승 1무 1패를 거뒀지만, 이청용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전반만 뛰고 교체됐고, 팀의 경기력은 이청용이 빠진 이후에 더 좋았다.

스완지시티와의 경기는 곱씹어볼 만하다. 파듀 감독은 처음으로 아데바요르를 원톱으로 기용했다. 아데바요르는 크리스털팰리스의 반전 카드다. 전성기에서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좋은 기술과 공 간수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아데바요르는 동료들의 패스를 지키고 다른 동료에게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

아데바요르가 계속해서 출전하면, 일종의 경향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전반전을 보면 아데바요르와 함께하는 크리스털팰리스의 공격전개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 요앙 카바예가 아데바요르에게 공을 밀어주면, 아데바요르가 오른쪽에 있는 윌프리드 자하에게 찔러주는 유형의 공격을 많이 사용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중원싸움을 하기보다는 빠른 자하를 이용하길 즐겼고, 재미도 봤다.

이 과정에서 이청용이 있는 왼쪽으로는 공이 거의 가지 않았다. 아데바요르는 연계가 필요한 이청용 쪽보다는 빠른 속도를 지닌 자하를 선호했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파듀 감독이 이청용을 빼고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마루안 샤막을 넣은 것도 같은 이유다. 최전방에서 공을 받아줄 선수를 늘렸고, 자하를 마지막 패스를 넣어줄 선수로 계속 썼다.

이날 경기만보고 앞으로의 경기 양상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크리스털팰리스가 할 수 있는 역습 축구에는 이청용보다는 자하나 야닉 볼라시 등이 더 잘 어울린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청용은 변화하는 크리스털팰리스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연계 혹은 결정력 부분에서 남다름을 보여주는 게 가장 빠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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