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구 택시기사 급여 적어.. 감차 필요" 논란

구자윤 2016. 2. 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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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 갑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대구에서 택시기사 체험을 하고 난 뒤 택시기사들의 처우 문제를 거론하면서 “대구 택시 너무 많아 감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틀 동안 16시간 택시기사하고 사납금 19만2000원을 입금시켰더니 8만원 담긴 급여봉투를 받았다. 시간당 5000원 꼴이니 최저임금도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40여회 택시 기사로 변신했던 김 전 지사는 지난 5일 오전 새누리당 예비후보자 워크숍에 참석한 뒤 대구로 내려와 6일 오후 5시 차량을 반납할 때까지 택시를 몰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대구 택시기사들의 시간당 급여가 최저임금도 안 되니 택시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하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는 많은 네티즌들이 김 전 지사 의견에 반발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일제히 김 전 지사가 기사들의 처후 개선 및 사납금 제도 개선보다는 택시기사들의 감원인 감차를 우선시한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ID '_ba***'는 “어찌 체감을 하시고도 감차라는 말이 나오시나요? 택시기사=직업=생존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시나요?”라고 지적했으며, ID 'han****'는 “사납금을 없앨 생각을 해야지, 감차를 생각하는구나. 저런 마인드니까 119에 전화해서 ‘나 김문수요!’ 하는 거지”라고 힐난했다.

ID 'DJ_*****'는 “사납금이 불법인거 모르십니까? 사납금 바치라 강요하는 기업을 때려잡아야지, 임금 5000원 이상 못 받는다고 일부를 잘라내서 임금을 올린다는 소리인가요?”라고 따져 물었으며, 전국의 택시기사들도 “택시기사 갖고 놀지 마세요”라며 크게 반발했다.

한편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전 지사는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SBS 여론조사(TNS에 의뢰, 2월 1~3일) 결과에 따르면 수성갑에서 김 전 의원의 지지율은 52.5%로, 김 전 지사(30.8%)를 크게 따돌렸다. YTN 조사(엠브레인에 의뢰, 1월 30일~2월 2일)에서도 김 전 의원과 김 전 지사의 지지율이 각각 50.1%와 28.3%로,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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