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캠프영상]로사리오,'한화 이글스 고치 캠프, 유쾌한 첫 인터뷰'

입력 2016. 2. 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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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가 고치 캠프를 시작했다. 지난 29일 밤 고치에 도착한 로사리오는 이날 오전 휴식을 취한 뒤 점심시간에 맞춰 시영구장에 왔다. 에스밀 로저스와 함께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로저스는 덕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수들과 만남에서도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고개 숙여 인사하며 환심을 샀다. 다음은 로사리오와 일문일답.

- 한화에 합류하게 된 기분은 어떤가.

▲편하고 좋다. 먼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로저스와 굉장히 친한 모습이다.

▲ 메이저리그에서도 같이 뛰었고, 그 이전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 아카데미에서도 함께 한 적이 있다. 한화와 다시 계약하고 나서 다시 만나 감회가 새롭다.

- 메이저리그 시절 류현진에게 홈런을 친 적이 있다.

▲ 류현진이 한화에서 뛰었던 것은 홈런을 칠 때 몰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에이스급 투수 중 하나다. 굉장히 투수이지만 내가 잘 쳤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다.

- 2012년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28개를 터뜨렸다.

▲ 2012년 처음 데뷔했을 때에는 상대 투수들이 나를 잘 몰랐다. 실투를 좋은 타구로 연결할 수 있었다. 2013년부터 상대도 내가 누군지 알고 조심했지만 나도 그에 맞춰 준비해서 20홈런 이상 쳤다. 그러나 2014년 독감 때문에 리듬이 깨졌고, 2015년에는 출장 기회가 200타석 정도로 줄어들었다. 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힘들었다. 2016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가 있었지만 매일 경기 출장이 보장되길 바랐다. 그래서 한화에 왔다.

- 별명이 '베이비 불'라고 들었는데 이유가 있나.

▲ 메이저리그에서 팀 동료가 '아기 황소'라고 붙여준 별명이다. 멀리 치는 힘 때문에 그런 별명이 생겼다. 나의 가장 큰 장점이 멀리 치는 것이다. 담장 밖으로 홈런을 만드는 것은 자신 있다.

-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무엇인가.

▲ 포수와 1루수다. 3루수도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5경기 3이닝 정도밖에 뛰지 않았지만 1루수로 뛸 때 항상 3루에서 펑고를 받고 있다. 콜로라도에 처음 지명될 때도 3루수였지만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포수로 뛰게 됐다. 3루라는 위치가 완전 처음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없다. 포수가 제일 낫지만 팀에서 3루를 해주길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연습하겠다. (로사리오는 최근까지 도미니카에서 3루 수비 연습을 했다고 한다).

- 로저스가 동료들 별명을 잘 지어준다고 했는데, 로저스의 별명은 뭐였는지, 오늘부터 별명 짓기를 시작할 건지.

▲ 로저스는 로사리오에 대해 "나처럼 분위기 메이커다. 특히 선수들에게 별명 지어주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로사리오는 로저스의 별명도 두 개를 지어줬는데 하나는 골프를 좋아해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페인어 발음 '티그레(tigre)'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리고 또 하나의 로저스 별명이 웃음을 자아냈다. 로사리오의 입에서 "바보"라는 말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얼간이라는 의미의 우리 뜻이 아니라 스페인어로 칠면조를 뜻하는 '파보(Pavo)'가 마치 '바보'처럼 들린 것이다.

우리 말 뜻을 전하자 로사리오는 "오! 노~"라고 깜짝 놀라며 그런 뜻이 아니라고 손을 휘휘 저었다. 그는 "로저스가 칠면조처럼 턱이 길게 나왔고, 머리 모양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 멍청하다는 뜻이 아니라 칠면조"라고 설명했다.

- 수치적인 목표를 잡는다면.

▲ 개인적인 숫자 목표는 없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을 보여주고 싶다. 무엇보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그것이 팀과 팬들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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