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북한 미사일 뉴스 타전..美・中온도차 뚜렷(종합)

김명지 기자 2016. 2. 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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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CNN뉴스 캡쳐
주요 외신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왼쪽부터 BBC, 마이니치신문, CNN,니혼게이자이 신문 홈페이지 캡쳐

미 CNN, NBC 등 대선방송 중단하고 긴급 타전
中 신화통신 “북한과 미국이 당사자...정치적 해결해야”
니혼게이자이 “강력한 제재에 북한 추가 도발 가능성 염려”

일본 언론은 물론 CNN을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외신들은 북한의 도발을 일제히 규탄하면서도, 대응 방식에 대해선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BBC와 NBC등 영미권 언론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핵문제 해결의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이 정치적 해결을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 CNN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긴급 뉴스로 타전함과 동시에 심층뉴스를 편성해 실시간 보도 중이다. CNN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보인다”면서 “북한이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로켓이라고 주장하지만 탄도 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어떤 형태의 발사도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의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이와 함께 항공우주기술자인 존 실링을 인용 "(북한이) 지금까지 위성 발사에 실패한 것은 북한에게 학습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며 북한이 잠재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가능성을 경고했다.

영국 BBC는 “북한은 지난 1월 6일 제4차 핵실험을 시도해 국제 사회를 자극했다”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국제사회는 강력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반도 혼란은 백해무익’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신화통신은 “북한의 로켓발사가 한반도 형세를 악순환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다만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두 당사자로서 이성적으로 정치적 해결을 도출해내길 바란다”고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독일 DPA 통신 등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는 “북한이 이번주 초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 기간을 종전 일정보다 하루 앞당긴 7~14일로 국제해사기구(IMO)에 통고했다”며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로켓 발사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는 핵탄두를 운반하는 ICBM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행위는 (1월 초) 4차 핵실험에 이어 북한이 국제 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것인 만큼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의 강력한 제재 결의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에 반발하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오는 16일은 고(故)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해당하며, 오는 5월엔 36년만에 노동당 전당대회가 열린다"며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 내부 결속을 다지고 국위 선양을 도모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국제사회에 위협을 주고 유엔 안보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재 논의를 흔드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자국과 대화에 응하지 않는 미국을 도발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의도외에 국내 여론을 다독이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30 분쯤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서북부 동창리에서 발사했으며, 한미일 정부가 각각 확인했다. 북한은 IMO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 시간으로 6일 아침 전기철 북한 국가해사감독국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 당초 8일~25일로 통보했던 로켓 발사 예정 기간을 변경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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