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발사> 美 전략무기 한반도 출동 가속할 듯
항모 로널드레이건호, 2월 한미연합훈련 참가 가능성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 출동할 수도
미, 전략자산 단계적 투입으로 확장억제수단 제공 의지 보일 듯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에 따라 미군 전략자산(전략무기)을 동원한 대북 무력시위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군은 지난달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한 직후 미군 전략자산을 동원한 군사적 대북 압박 계획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10일 미군의 장거리 전략 핵폭격기인 B-52가 북한의 핵실험 나흘 만에 전격 한반도로 출동했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라는 중대 도발에 나섬에 따라 미군이 핵 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무기의 한반도 추가 전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미군의 전략무기는 항공모함으로, 미 7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가 이달 실시될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리는 로널드레이건호는 미 해군의 최신예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와 비행기 위에 원반을 얹은 모양의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를 탑재하고 있다.
이 항모에 탑재된 전폭기 60여 대는 육상 표적에 대해 하루 150여 차례 이상의 폭격을 가할 수 있고 유사시에는 원거리 표적도 공격할 수 있다. 로널드레이건호의 작전 반경은 총 1천㎞에 달한다.
이와 함께 미국 해군의 핵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 전단도 지난달 모항인 워싱턴 주 브리머턴의 킷샙 해군기지를 출항해 서태평양(동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핵 잠수함과 F-22 스텔스 전투기, B-2 스텔스 폭격기 등도 북한이 두려워하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핵 잠수함은 사거리 2천5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으로 무장돼 있다.
F-22 전투기와 B-2 폭격기는 북한군 레이더망을 피해 은밀히 침투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무실 창문까지 타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두려워하는 이 같은 전략자산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동맹국인 한국에 확장억제 수단을 제공한다는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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