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전방위 공습'..글로벌 O2O시장 경쟁 가속화

2016. 2. 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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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음식배달·여행·헬기호출까지 사업 영토 확장

배송·음식배달·여행·헬기호출까지 사업 영토 확장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산업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ICT(정보통신기술) '공룡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특히 기업가치가 우리 돈 75조원에 달하는 공유경제의 대표격인 우버가 당일 배송, 음식 배달, 여행 등 각종 O2O 사업으로 발을 뻗어 파상공세를 벌이면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배송 서비스인 '우버러시'(UberRush)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외부 유통업체나 쇼핑몰이 코드 몇 줄을 추가하면 우버러시 API를 자사 서비스에 통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버러시는 지난해 10월 출시돼 미국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서비스 중이다.

API 공개는 우버 주도로 배송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공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이미 노드스트롬, 렌트 더 런웨이와 같은 유명 유통업체들이 우버러시 API를 도입한다고 발표할 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우버는 음식배달 서비스업에도 진출한다.

뉴욕, 로스엔젤레스(LA) 등 미국 내 10개 도시와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등 총 12개 도시에서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UberEats)를 출시하기로 했다.

LA와 비버리힐스에서 유기농 식품을 배달하는 '우버프레시'(UberFresh)를 시범 운영한 경험을 백분 활용할 전망이다.

배송 서비스 시장은 이미 아마존, 구글 등 거대 ICT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민 분야여서 우버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마존은 1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나우'를 비롯해 '아마존 프레시'(신선식품 특화), '아마존 팬트리'(식료품 배송)와 같은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았다. 현재는 드론을 이용해 30분 내에 배송을 완료하는 '프라임 에어'를 준비 중이다.

구글도 '구글 익스프레스'를 통해 공산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를 최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우버가 최근 미국에서 여행 사업을 위한 특허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행 O2O 사업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서비스 명칭은 '우버트래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특허는 일반적인 항공권 검색창에 우버 기능을 추가한 형태로 여행객이 출발 장소와 날짜, 시간, 도착지 등을 기입하고 하단부에 있는 '매직' 버튼을 누르면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항공권과 함께 우버 차량도 동시에 예약 가능하다.

우버트래블이 출시되면 시가총액이 65조원을 넘는 프라이스라인 그룹이나 익스피디아와 같은 여행 정보 관련 거대 O2O 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택시에 이어 보트와 헬기 호출 서비스까지 선보이면서 우버 본연의 서비스인 '호출 애플리케이션' 사업도 계속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6월 터키에서 출시된 수상택시 서비스 '우버보트'는 6∼8명 탑승이 가능한 쾌속정을 활용해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넌다. 이용 요금은 출발지에 따라 20∼150달러 수준이다.

최근에는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손잡고 영국에서 헬기 호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우버 앱에서 헬리콥터 서비스를 신청하면 우버 차량이 와서 신청자를 태우고 헬기 대기 장소까지 데려다 주는 방식이다.

국내의 한 IT 업계 관계자는 "국내 O2O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지만 훨씬 큰 글로벌 무대에서 대규모 ICT 기업들이 맞붙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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