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경기중 장하나에 "언니 할 수 있어요" 응원 화제
"하나 언니, 할 수 있어요. 지금 잘 하고 있으니 계속 전진하세요!"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장하나(24 비씨카드)의 LPGA투어 첫 승 도우미로 따뜻한 흑기사 역할을 해 화제다.
미국 골프채널은 7일(한국시간) 코츠 골프 챔피언십이 장하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후 이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도했다. 장하나와 챔피언조로 함께 경기한 리디아 고는 이날 7~9번홀의 3연속 보기에 이은 11번홀의 더블보기, 13번홀의 보기로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14번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가 빗나가자 캐디에게 화를 내는 등 평소와는 다름 모습이었다.
리디아 고는 실망스런 경기내용에도 불구하고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장하나를 안정시키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장하나는 우승후 인터뷰에서 "리디아가 계속 '언니, 할 수 있어요. 언니는 지금 자신감 넘치고 편안한 상태로 잘하고 있으니 계속 전진하세요!"라며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리디아의 이런 응원이 내 마음 속에 더 큰 자신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장하나와 리디아 고는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둔 인연이 있다. 15~17번홀의 3연속 버디로 순위를 공동 3위까지 끌어 올린 리디아 고는 경기후 "(장)하나 언니는 한국에서도 오늘 같은 아슬아슬한 경기를 한 경험이 많다"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하는 그녀의 멋진 플레이를 옆에서 지켜봐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응원으로 장하나와 리디아 고는 끈끈한 사이가 될 것 같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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