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화 "남친 김민기와 '우결' 찍고파, 공주 대접 아무도 안 믿어" [인터뷰]

한예지 기자 2016. 2. 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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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화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다. 격의없는 상냥함으로 사람을 대하는 개그우먼 홍윤화는 진솔한 매력으로 사람의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게 했다. 사랑받아 마땅한 그였다.

2016년 설날을 맞아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개그우먼 홍윤화는 계속된 스케줄로 목이 쉬었음에도 활기찬 목소리로 새해 인사를 건넸다. "새해에는 더욱 재미있는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겠다"며 10kg 감량 목표를 세운 그였다.

최근 홍윤화는 코미디의 경계를 넘어, 연기, 예능 등 다양한 영역으로 뛰어들었다. 10년 동안 줄곧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에 머물렀던 그는 지난해 소지섭 신민아 주연의 KBS2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감초 캐릭터 연기와 더불어, MBC 인기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발군의 예능감을 떨쳤다.

당시 능청스러운 성대모사 퍼레이드와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내며 예능 블루칩으로 거듭난 홍윤화를 대중이 먼저 원했다. 홍윤화는 이에 응답하는 중이다.

올해 SBS 설특집 파일럿 예능 '먹스타 총출동'부터 '정글의 법칙 in 통가' 출연까지 새해부터 스케줄이 꽉 찼다. '정법' 출국으로 인해 마침 신정은 낯선 타국 땅 통가에서 보내게 됐다. 하지만 정글은 꼭 가보고 싶었다며 '소원성취'했단다.

홍윤화는 "사실 제가 먼저 정글에 가고 싶어 미팅 시켜달라고 졸랐다"며 "'정법'을 처음 봤을 때부터 팬이었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고 활동적이고 모험하는 걸 좋아하며 호기심도 많다"고 했다. "정글은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인데 언제 또 정글에 갈 수 있겠나. 데려가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출연 확정 후 얼마나 설렜던지 스노클링 도구부터 수경, 수영복도 새로 장만했다. 잔뜩 들떴지만 무엇보다 다쳐서 짐이 되지 않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제가 다치면 가벼운 몸도 아니고, 얼마나 짐이 되겠나"라고 넉살이지만, 새로운 경험과 체험을 하는데 절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도움은 못 되어도 짐은 되지 말자는 것이 진심이다.

이렇듯 홍윤화는 '웃긴 사람'이지만 실체는 성실하고 진중하다. 남다른 책임감 때문에 어깨도 무겁다. 개그계에서도, 방송계에서도 개그우먼의 입지는 좁다. 상대적으로 SBS 개그우먼은 숫적으로도 열세다. 그럼에도 홍윤화는 당당히 SBS 간판 개그우먼으로 입지를 넓혀 자사 한정이 아닌 타 방송사에서도 눈독을 들이는 캐릭터로 성장했다. 개그우먼 후배들이 저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부러움과 존경을 내비칠 때 자신 또한 누군가에게 영향력있는 사람이란 생각에 더 열심히 해야겠단 다짐을 하는 그다.

"처음으로 코미디가 아닌 다른 영역에 도전하게 됐고, 더 재밌고 유쾌한 모습으로 더 많은 곳에서 다양한 웃음을 드리고 싶다"는 것이 홍윤화의 모토다. 특히 공연도 욕심난다고. 슈퍼 헤비급 몸매의 트레이시가 TV댄스쇼 출연을 목표로 공개 오디션을 보는 코미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같은 역할. 공연 오디션이 있다면 도전할 것이라고 목표를 세웠다.

홍윤화의 이같은 다양한 도전과 열망을 누구보다 믿고 지지해주는 것은 가족과 남자친구다. "사실 속상할 때도 많은데 티를 내지 못하는 성격이다. 힘든걸 헤쳐나가는 건 가족과 남자친구 덕분"이라는 그는 특히 7년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 개그맨 김민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김민기는 인격적으로도 존경하는 소울메이트다. 무조건 제 편을 들지도 않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보고 판단하는 모습에서 확실히 남자다움을 많이 느낀다. 늘 고민거리를 이야기해서 오히려 미안할만큼 제 고민을 같이 이야기하고 걱정해주는 사람"이라며 "개그맨으로서 굉장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다. 잘생겨서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센스 있고 긍정적인 사람이라 더 좋다"고 속내를 밝혔다.

실제 '라디오스타'에서 이른바 '빵 터진' 성대모사 또한 남자친구의 검증을 받은 것이었다고. 그는 "사람들 따라하는 걸 좋아해서 꾸준히 성대모사를 개발하는데 첫 번째 평가를 해주는 관객은 남자친구"라며 "남자친구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가보고 싶다. 아무도 안 믿는데 남자친구는 날 정말 공주대접 해주고, 물병 여는 것조차 손도 못 대게 한다"고 남친 자랑을 늘어놨다. 본인은 생각보다 여성스럽지 않고 덜렁대는 성격이지만, 누구보다 공주님처럼 대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친구에게 예쁨을 받으며 더욱 매력적인 여성이 된 느낌을 받는다며 수줍게 미소짓는 천상 사랑에 빠진 여인이다.

결혼 계획은 있지만 부모님은 서른살 이후, 제 일에 책임을 질 수 있고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해본 상태에서 하라는 조언을 했다고. 그는 "마음이 잘 맞고 좋은 사람,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 저 또한 조급하진 않다"고 털어놨다.

홍윤화는 새로 얻은 '먹방 요정' 타이틀에 대해서도 "복스럽게 먹는다고 사람들이 좋아하더라. 매운 음식 말곤 다 잘 먹는다"며 "사실 다 잘먹어서 나만의 맛있게 먹는 노하우는 따로 없지만 삼겹살을 먹을 때 버섯을 통째로 구운 뒤 자르면 버섯의 즙이 나와 야들야들하고 쫄깃쫄깃해서 맛있더라"고 군침 돌게 묘사한다. 요리도 제법 한다고. 제육볶음, 닭볶음탕, 까르보나라에 자신있단 그는 "베이컨이랑 버섯을 하도 많이 넣어서 소금 간을 하지 않아도 간이 밸 정도다. 한 삼천 칼로리는 될거다. 요리를 안 하면 안 했지, 할 땐 제대로다"라고 넉살이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홍윤화란 이름을 들었을 때 유쾌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고, 그 웃음을 자신이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단 그의 바람은 이미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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