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잠수함 구매비리 의혹 재부상..정치위기 가중

2016. 2. 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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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정치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나집 총리가 비자금 스캔들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무기 구매 비리 의혹까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나집 총리가 국방장관으로 재직하던 2002년 프랑스 방산업체 DCNS로부터 잠수함 2척을 12억 달러(약 1조4천억 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뒷돈이 오갔는지 조사에 나섰다.

프랑스 검찰은 이 잠수함 매매 계약과 관련, 말레이시아 관리들에게 사례비가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거래를 중개한 압둘 라작 바긴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3천만 파운드(522억 원)의 정당한 보수와 비용을 받았으며 어느 관리에게도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정치적 이득을 노린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비리 의혹을 부인했다.

문제가 된 잠수함 구매 협상에 참여한 20대 여성 통역가가 2006년 살해되자 구매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돈을 요구하다가 피살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는 몽골 출신 모델인 이 통역가의 피살과 관련, 나집 총리의 연루설을 주장했다.

그동안 나집 총리가 잠수함 구매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프랑스 검찰의 수사 착수로 다시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

또 나집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 해외 사법당국이 칼날을 세우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나집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싱가포르, 홍콩, 스위스 당국이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인 1MDB의 돈세탁과 자국 금융기관의 연루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스위스 검찰은 최근 1MDB 운영 펀드에서 약 40억 달러(약 4조8천억 원)의 자금이 유용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말레이시아 검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나집 총리는 2013년 말레이시아 총선을 앞두고 1MDB와 관련된 중동 국부펀드의 스위스 은행 계좌 등을 통해 6억8천100만 달러(약 8천200억 원)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여 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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