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주춤한 리버풀, 25경기 중 절반이 '2실점↑'

홍의택 2016. 2. 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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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실점 앞에 장사 없다. 단기 대회든, 장기 리그든 뒷문이 부실하면 성적 내기가 상당히 버거워진다.

리버풀이 7일(한국 시각) 0시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선덜랜드와 2-2로 비겼다. 강등권에 머문 상대와의 일전에서 승점 1점에 그쳤다는 것은 썩 바람직한 결과가 아니었다. 중상위권 도약을 노린 리버풀이라면 더했다.

0-0으로 균형을 끌고 간 두 팀의 운명은 후반 15분 리버풀 쪽으로 기울었다.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선제 득점을 터뜨렸고, 10분 뒤에는 아담 랄라나가 추가 골로 쐐기까지 박았다.

두 골 모두 그림이 괜찮았다. 피르미누는 완벽했던 크로스 궤적에 방점을 찍었고, 랄라나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팀 역습을 깔끔히 마무리했다. 홈 경기에서 후반 중반 2골 앞서간다? 원정 팀 입장에서는 분명 뒤집기 쉽지 않은 흐름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후반 37분부터 불안한 낌새가 드러냈다. 아담 존슨에 프리킥 추격 골을 허용하며 쫓기더니 결국 종료 직전 저메인 데포에게 동점 골까지 헌납했다. 승점 3점을 눈앞에 둔 경기에서 2점이 증발했다는 데 팀 사기가 크게 흔들릴 법도 했다.

단순히 한 경기만 꼬집기는 어려운 행보다. 문제는 이런 패턴이 상당히 자주 반복됐다는 것. 리버풀은 올 시즌 25차례 리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절반에 해당하는 12경기에서 2실점 이상을 내줬다.

자연스레 승점 적립에도 차질이 생겼다. FA컵 등을 병행한 1월, 리버풀은 리그에서 한 차례 이기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말 박싱 데이를 기점으로 레스터 시티, 선덜랜드에 무실점 2연승을 거뒀지만, 그 이후로는 매번 실점을 반복했다. 1승 2무 3패. 노리치 시티에 얻은 1승도 5골을 퍼붓는 동안 4골을 내줘 지켜보는 재미는 있었을지라도 출혈이 큰 경기였다.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후에도 이런 증상은 극명했다. 격렬히 뛰며 상대를 압도하는 듯 보여도, 결국 후방에서 버텨주지 못한 탓에 수포로 된 경기가 많았다. 결승행을 일군 캐피털 원 컵과 달리, 정규 리그나 FA컵에서 기대만큼 치고 나가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한 경기 덜 치른 상태)와의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하다.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기준으로 잡아도 고작 4점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새는 승점을 막지 못하는 이상 그 격차 줄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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