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 '블랙홀' 테트라포드 사고를 막아라
민락동 등 4곳에 상반기까지 지능형 CCTV 설치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해안의 '블랙홀'로 불리는 테트라포드 사고 예방을 위해 지능형 CCTV가 설치된다.
부산시는 3억원을 들여 올 상반기까지 광안리해수욕장 남천동쪽, 민락동 해변, 마린시티 등 4곳의 테트라포드 설치지역에 지능형 CCTV를 시범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지능형 CCTV는 특정 영역을 감지하면서 특이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녹화하고 주의 당부 등 안내방송도 내보낸다.
또 재난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연결돼 낚시객 추락 등 비상사태에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춘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3∼4m 높이에 원통형 기둥 4개가 돌출돼 있다.
표면이 둥글고 해초류 등이 붙어 있어 추락 위험이 높고, 추락하게 되면 지지대나 손잡이가 없어 탈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안도로 등과 바로 접해 있어 나들이객이나 낚시객들이 아무런 제재없이 출입하고 있고, 일부는 음주까지 일삼아 잦은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도 해운대 마린시티 앞 테트라포드에서 60대 남성이 일행과 함께 테트라포드에 올랐다가 미끄러져 머리를 다쳤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테트라포드 추락사고는 모두 100여건으로 이 가운데 20여건이 부산에서 발생했다.
부산시는 이번 테트라포드 지능형 CCTV 설치사업 성과를 검토해 부산지역 해안가 전역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해양수산부 등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해안 구조상 테트라포드 설치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많아 크고 작은 사고가 잦다"며 "지능형 CCTV를 설치하면 실시간 상황 점검을 할 수 있고 즉시 안내와 구조출동도 가능해 사고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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