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바뀌고 있다]차례상에 왜 '치'가 붙는 생선 못 올리나요?

2016. 2. 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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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민족 최대 명절 설이 내일로 다가왔다. 매년 돌아오는 명절이지만 차례상을 차릴때마다 헷갈릴 때가 많다.

많은 정보가 있지만 그 정보도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만 알면 어렵지 않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다.

우선 설 차례상 ‘5열’의 원칙이다.

설 차례상은 신위가 있는 쪽이 1열이다. 1열에는 시접, 술잔을 올리고 밥 대신 떡국을 올리면 된다. 정면을 기준으로 떡국은 오른쪽에 술잔은 왼쪽에 두고 시접은 중간에 올리면 된다. 

2열에는 적과 전의 자리다. ‘어동육서(漁東肉西)’ 원칙에 따라 생선은 오른쪽에 육류는 왼쪽에 놓는다. 여기서 생선을 놓을때 ‘두동미서(頭東尾西)’ 원칙에 따라 머리는 오른쪽, 꼬리는 왼쪽으로 향하게 하면 된다.

3열의 자리는 어탕과 소탕 그리고 육탕 등 각종 탕류의 자리다.

4열은 포와 나물 그리고 식혜 등의 자리다. 여기서도 원칙이 있다. ‘좌포우혜(左脯右醯)’다. 왼쪽 끝에서부터 북어와 대구, 오징어 등 각종 포를 올리고 그 다음으로는 삼색나물, 김치 그리고 오른쪽 끝에 식혜를 놓는다. 어포를 놓을 때는 배가 아래로 등이 위로 가도록 두고 꼬리는 자른 뒤 바깥 쪽을 향하게 하면 된다.

마지막 5열은 과일 또는 과자의 자리다. 여기서는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원칙을 알면 된다.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으로 사과와 강정은 오른쪽에 둬야하며 조율이시(棗栗梨枾)에 따라 대추, 밤, 배, 곶감 순으로 왼쪽부터 올리면 된다.

차례상을 차릴 때 주의할 점은 제기에 과일을 홀수로 올려야 한다. 그리고 과일 위와 아래를 한번 돌려 깎아놓는다. 삼치, 꽁치, 갈치 등 생선의 이름 끝에 ‘치’자가 붙은 것은 흔한 생선으로 여겨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또 복숭아와 붉은 팥은 귀신을 쫓는다는 풍습이 있어 제사상에 놓지 않는다. 고춧가루와 마늘도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음식과 격식도 조금씩 변하는 법. 이러한 차례상의 원칙은 날이 갈수록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살아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이나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즐겨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차례상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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