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슈> 제주 전 지역구 '야당 독식' 끝날까

2016. 2. 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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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아성'과 '무주공산'에 너도나도 도전장 지역구마다 새누리당 후보 5∼6명 경선 치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4·13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16.1.4 bjc@yna.co.kr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4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열린 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이날 인사회에는 강창일·김우남 국회의원과 제주도의원을 비롯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영훈 전 도의원, 문대림 전 도의회 의장, 위성곤 전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2016.1.4 atoz@yna.co.kr

'3선 아성'과 '무주공산'에 너도나도 도전장

지역구마다 새누리당 후보 5∼6명 경선 치열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4·13 총선을 앞두고 제주지역은 3개 전 선거구에서 이어진 '야당 독식' 구도가 끝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3개 선거구에서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18대와 19대 총선까지 싹쓸이했다. 당명이 열린우리당에서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바뀌고, 여당에서 야당이 됐지만 3대째 당선자는 바뀌지 않았다.

현재 여당인 새누리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를 배출하고 도의회에서도 다수당을 차지한 기세를 몰아 탈환을 다짐하고 있다.

선거구마다 일찌감치 총선 레이스에 뛰어든 예비후보들이 분주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5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의 수는 제주시갑 10명(새 5·민 2·국 1·무 2), 제주시을 9명(새 5·민 2·국 1·무 1), 서귀포시 9명(새 6·민 2·무 1)이다.

◇ 최다 후보군 10명 '동분서주'

제주시갑에서는 3선 현역인 더불어민주당의 강창일(63) 의원이 버티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5명이 예비후보가 나와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강창수(47) 전 제주도의원은 예비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후원회를 결성하는 등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17대 총선에 도전했던 김용철(49) 공인회계사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신방식(57) 전 제민일보 대표이사도 출마 선언을 하고 공약을 내놓았다.

새누리당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양창윤(59)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경영기획본부장은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양 후보는 강 의원과 마찬가지로 현경대 전 의원 비서 출신이다.

돌연 사표를 내고 총선 예비후보 대열에 합류한 양치석(58) 전 제주도 농수축식품국장은 자신의 주특기 살려 1차산업 관련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4세에 최연소 도의원 당선기록을 세우며 의정 활동을 해온 박희수(54) 전 도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당 예비후보로는 농업회사법인 대표인 장성철(47) 전 제주도 정책기획관이 이름을 올렸다.

1992년 스위스 제네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당시 통역관으로 파견됐던 장정애(51·여)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도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현용식(50) 전 제주대 대학원 원우회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 여·야 공천 고지 '오리무중'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낙선과 공천 취소의 아픔을 겪었던 부상일(44) 전 도당위원장이 "시작, 다시 함께'라는 구호를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연봉(59) 도당위원장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환 전 제주지사 등이 참석한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몰이하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

5년 전 고향인 구좌읍 김녕리에 정착한 한철용(69) 육군 예비역 소장도 전동킥보드를 타고 다니며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일찌감치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힌 현덕규(51) 변호사는 "기득권의 연장정치를 깨트리고 정치 개혁을 이루겠다"며 표밭갈이에 나섰다. 차주홍(58) 전 민주평통자문위원도 예비후보로 등록,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47) 전 제주도의원은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총선 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오 전 도의원이 이번에는 김우남 의원의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 부의장을 하게 해달라"며 4선에 도전하는 김우남 의원은 현역임에도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발품을 팔고 있다.

국민의당 중앙의원인 오수용(53) 제주대 교수와 강승연(61·여·무) 전 한라기획 대표는 각각 지난 2일과 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 '무주공산' 서귀포시 주인은

김재윤 전 의원이 '입법로비'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 '무주공산'이 된 서귀포시 지역구는 본선은 물론 당내 경선에서부터 제주 최대 접전지로 손꼽힌다.

새누리당에서는 강경필(52) 전 의정부지검장이 출마 선언한 뒤 최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정갑윤 국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했다. 강지용(63) 전 도당위원장 역시 지난 총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허용진(57) 변호사도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의지와 열정, 검사·변호사 경험을 토대로 제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김중식(56)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서귀포시지회장과 정은석(54)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전력이 있는 강영진(51) 전 제주일보 편집국장은 갑자기 언론인의 길을 버리고 합리적·개혁적 보수, 현실에 기반을 둔 진보를 정체성으로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 때 현역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문대림(50) 전 도의회 의장이 복당해 서귀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위성곤(47) 전 제주도의원과 치열한 경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무소속으로 이국봉(37) 민주평통자문위원이자 중국 상해교통대학 교수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귀포시 지역구는 실전 같은 당내 경선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선거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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