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슈> 충북, '중진론'vs'물갈이론'..청주 4선 탄생할까

2016. 2. 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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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진 정우택·오제세·변재일 4선 등정 '자존심 경쟁' 무주공산 청주 흥덕을·제천단양 후보 난립..공천권 향배 관심
<< 연합뉴스 DB >>

여야 중진 정우택·오제세·변재일 4선 등정 '자존심 경쟁'

무주공산 청주 흥덕을·제천단양 후보 난립…공천권 향배 관심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의 충북 최대 관전 포인트는 청주지역 여야 3선 중진의 4선 고지 등정 여부다.

청주 유권자들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충북 인구의 절반이 넘는데도 민선시대 들어 청주 출신 도지사가 한 번도 탄생하지 않았다. 재선 고지에 오른 청주시장은 여태껏 단 한 명도 없다.

지역, 혈연, 정파에 얽매이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과 인물을 평가하고 선택한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청주에서 3선을 지낸 국회의원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신경식 전 의원이 4선 고지에 올랐지만 통합 전 청원군이 지역구였던 터라 엄밀히 말하면 청주가 아니다. 충북 전체로 하면 여럿이 꼽히지만 청주만 놓고 보면 역대 3선 의원은 정종택, 오용운 전 의원 두명뿐이다.

한꺼번에 무려 3명의 여야 3선 의원이 4선 고지 등정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은 15, 16대를 중부권(진천·음성·괴산·증평)에서 지낸 뒤 19대에 청주 상당에서 당선됐다.

시집 강매 논란 끝에 불출마 한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이 가세했다면 4선 도전 의원은 4명이 될 수 있었다.

청주는 충북의 수부도시일뿐 아니라 충북 전체 의석의 절반인 4석이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충북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3선 의원의 4선 성공 여부는 여야 당 차원에서 중요하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정가의 관심의 청주권 3선 의원 생환 여부에 쏠리는 이유다.

◇ 변재일·오제세·정우택, 누가 생환할까

청주의 3선 의원은 새누리당 정우택(상당) 의원과 더민주 변재일(청원)·오제세(흥덕갑) 의원이다.

19대 총선에서 정 의원은 '정치 1번지'인 상당구에서 국회 부의장을 지낸 홍재형(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을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 의원의 4선 고지 등정 저지를 자임하고 나선 더민주 후보는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다. 한 전 시장으로서는 정 의원을 상대로 한 설욕전이기도 하다. 그는 민선 4기(2006년)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정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정 의원이 4선 고지에 등정할지, 한 전 시장이 리턴매치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대부터 내리 연속 3선에 성공한 오 의원이 터줏대감으로 지키는 곳은 흥덕갑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이현희 전 KB국민카드㈜ 부사장과 최현호 흥덕갑 당협위원장, 한대수 전 청주시장이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더민주 충북도당은 오 의원의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기류는 전혀 다르다는게 새누리당의 분석이다

더민주 변 의원이 3선에 내리 성공하며 철옹성을 쌓은 청원도 관심의 대상이다.

같은 당 이종윤 전 청원군수가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고, 변 의원과 함께 충북도당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신언관 예비후보가 국민의당 소속으로 말을 바꿔 타 도전장을 던졌다.

새누리당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이 지역 출신인 권태호 전 춘천지검장과 김재욱 전 청원군수, 김현문 전 청주시의원, 오성균 당협위원장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여야 예비후보가 난립하면서 어느 진영이 공천 갈등 없이 후보를 내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4선 의원을 선출, '큰 인물'을 만들 것인지, 새로운 인물을 선출해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킬지를 놓고 지역정가에서는 전망이 분분하다.

◇ '수성' vs '탈환'…무주공산 청주 흥덕을·제천·단양

낙마한 송광호 전 의원과 불출마 선언한 노 의원 선거구인 제천·단양과 청주 흥덕을도 초미의 관심 대상이 됐다. 무주공산이 되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후보가 난립, 본선보다 예선전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누가 공천권을 쥐느냐가 본선 만큼이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청주 흥덕을은 야당 성향 근로자들이 많은 청주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전통적인 야당 텃밭으로 꼽힌다. 탄탄하게 일궈놓은 조직력을 자랑하는 노 의원이 '시집 강매' 논란 끝에 결국 불출마 하면서 예측불허의 혼전을 펼치게 됐다.

더민주 중앙당은 서둘러 청주 출신인 도종환(비례) 의원을 내세웠지만 당장 당내 도전이 거세다. 청주 상당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형근 전 도의장이 이곳으로 선거구를 옮겨 공천 경쟁에 나섰다. 정균영 전 청주·청원 행정구역통합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 예선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난립한 후보들이 공천권 확보를 위해 격전을 펴고 있다.

강병천 한국일용근로자복지협회 충북지회장과 김정복 전 도의원, 김준환 흥덕을 당협위원장, 송태영 당중앙연수원 부원장,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정윤숙(비례대표) 의원 등 6명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졌다.

야당의 안마당으로 인식됐으나 노 의원의 '의원 갑질' 논란이 이슈가 되면서 민심이 요동치는 형국이어서 예측불허의 싸움이 예상된다.

송 전 의원이 수뢰 사건으로 물러난 제천·단양은 청주 흥덕을보다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여야 모두 12명의 후보가 뒤엉켜 경쟁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권석창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김기용 전 경찰청장, 김대부 언론인, 김회구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송인만 변호사, 엄태영 전 제천시장, 정연철 호담정책연구소 대표, 최귀옥 제천희망발전포럼 대표 등 모두 8명이 송 전 의원 후계자를 자쳐하며 경합하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이찬구 김한길 전 대표 특보, 이후삼 안희정 충남도지사 전 정무비서관, 장진호 변호사, 박한규 전 도의원 등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후보군의 중량감이 새누리당보다 떨어진다는 게 더민주의 고민이지만 송 전 의원 낙마로 부정적 기류가 형성돼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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