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중국 대북제재 나서면 北 금방 망할 것"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2016. 2. 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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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경 지역주민들은 중국이 대북제재에 나서면 북한은 금방 망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최근 북중 경국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원을 끊을 경우 북한 경제는 금방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북부 지방에 사는 주민도 “중국은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북한에 없어서는 안 될 나라"라면서 "중국 상품이 없으면 북한 시장의 운영이 어려워지고 외화벌이 회사도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없으면 북한의 지하자원과 해산물, 북한에서 생산한 상품 등의 수출길도 막히기 때문에 북한 경제에 중국은 꼭 필요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북한의 일반 주민들도 중국 경제가 있기 때문에 생활이 돌아가고 있음을 충분히 아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중 국경도시에 사는 소식통은 "현재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가동하는 모든 공장은 중국인의 투자를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생산품도 중국에 수출해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는 지역의 경제는 중국과 교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북한 여성 100명 정도가 중국 내 북한 식당의 노동자로 파견될 만큼 중국에 대한 북한 경제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 시장에서 파는 물건 대부분이 중국산이고, 시장과 북한 사회에서 거래하는 주요 화폐도 중국 위안화"라며 "이미 중국은 북한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북한 주민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제적 제재에 나서는 것을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주민 가운데에는 "“대부분 주민이 북한 당국의 도움 없이 장사해 먹고 살기 때문에 중국이 경제제재를 강화해도 북한 지도부에만 영향을 줄 뿐 일반 주민의 생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반응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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